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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시장도 노리는 아베의 일본

터키 군수산업전시회 참여 수출시장 개척 나서 … 10월엔 방위장비청 신설 계획

중국은 참가 규모 3배 늘려

한국 방산업체 수출 먹구름

일본이 국제 무기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미 세계 3위의 무기수출국으로 떠오른 중국도 국제 방산전시회 참가규모를 2~3배씩 확대해 본격적인 무기수출에 나섰다.

터키 이스탄불 서부 튀야프 컨벤션센터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폐막된 '2015 국제군수산업전시회(IDE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10개 업체를 참가시켜 참가규모를 직전 대회(2013 IDEF)의 3개사에서 3배 이상 늘렸다. 각종 미사일과 통신·감시 장비에서 시위진압용 장비까지 출품한 중국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보다 2배가량 넓은 전시장에서 현역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해외 세일즈에 열을 올렸다.

일본도 터키 전시회를 통해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레벤트 메티놀루 2015 IDEF 조직위 부위원장은 "에이전시(대리인)를 통해 전시회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온 일본은 다음 대회(2017년)부터는 직접 참가하겠다며 전시공간 선확보를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전시회인 '유로사토리'에 12개 업체가 참가한 이래 다른 전시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적극적인 수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야기했으나 실제로는 준비기간을 거쳐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아베 신조 내각의 '무기수출 3원칙' 폐기로 무기수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일본은 오는 10월께 2,000명 규모의 방위장비청을 신설해 체계적인 무기수출 지원책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일본은 이미 호주에 잠수함, 인도에는 대형 비행정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터키와는 '알타이' 전차에 미쓰비시 엔진 공급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타이 전차는 터키가 한국산 K2 흑표전차의 핵심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한 전차로 2018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국 방위산업진흥회의 이종득 본부장은 "고도 정밀기기에 대한 기술력을 갖춘 일본이 국제 무기시장에 등장할 경우 국내 업체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중저가 제품에서는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리고 고가 정밀무기에서는 일본이라는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와 직면하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터키는 국제 무기전시회를 방산수출 확대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티놀루 부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터키 IDEF가 파리와 런던·아부다비에 이어 세계 4대 국제 무기전시회로 자리 잡았다"며 "꾸준하게 참가해온 한국 업체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터키는 현역 장성들도 직접 무기판매와 홍보에 나섰다. 터키군은 육해공군뿐 아니라 해안경비대·헌병군·경찰까지 전시장 복도에 별도의 상담 공간을 마련해 바이어들에게 자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세일즈에 나서는 게 어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하룩 터키 육군 대령은 "소요제기에서 야전 운용 실험 및 실전 사용 등 국산 무기의 성능을 가장 잘 아는 군인들이 설명하는 게 뭐가 이상하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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