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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망원·합정동 재개발 지분 '꿈틀'

자양ㆍ합정ㆍ망원 등 한강 유도ㆍ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재개발 예정지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자양동 빌라 밀집지역.

#1. 인천에 사는 주부 A씨는 아파트를 사기 위해 모아뒀던 돈으로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신축빌라를 2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대지 지분은 26㎡로 3.3㎡당 가격은 3,200만원을 조금 넘었지만 지하철 6호선 망원역이 가까워 전셋값(1억2,500만원)이 높은 편이었다. A씨는 "처음에는 흑석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 망원동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2. 서울에 사는 직장인 B씨도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대지 지분 33㎡의 빌라를 3억4,000만원에 사들였다. 전세 1억원이 끼여 있어 실투자금은 2억4,000만원이었고 5,000만원가량을 은행에서 빌렸다. 그는 "은행에서 돈 빌리기도 까다로워 아파트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그나마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투자가치가 있는 게 한강변 빌라였다"고 매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강변 프리미엄 기대" 투자자 대거 몰려
빌라 3.3㎡당 올들어 500만원이상 올라
전략ㆍ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광진구 자양동, 마포구 망원ㆍ합정동 일대의 다세대주택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한강과 가까워 재개발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됐던 곳이지만 그동안 용산구 한남동, 동작구 흑석동과 성동구 성수동 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기존 한강변 '빅3(한남ㆍ흑석ㆍ성수동)'의 지분값이 3.3㎡당 5,00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매도가가 저렴한 자양ㆍ망원ㆍ합정동 빌라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지난 9월 이후 직접 컨설팅한 이 일대 빌라 매수문의만 수십 건에 달한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이후 저렴한 빌라 시장을 찾는 수요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자양ㆍ망원ㆍ합정동 일대 빌라의 3.3㎡당 지분값은 34㎡ 이하 대지를 기준으로 3,000만~3,500만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올해 초에 비하면 모두 500만원 이상씩 오른 가격이지만 이보다 조금이라도 싼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져 급매물을 찾기 어렵다. 합정동 까치공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비싸게 부르는 매도 물건 중에는 3.3㎡당 4,000만원을 넘어서는 것도 있다"며 "매수 대기자는 많은데 매물이 거의 없어 매도자 우위시장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자양2동 태양공인의 한 관계자 역시 "3.3㎡당 3,000만원선 초반이면 급매물로 분류돼 바로 매매된다"고 설명했다. 매물 부족으로 매매가가 오르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1억원을 밑돌던 대지 지분 33㎡ 빌라의 전셋값이 최근에는 1억2,000만~1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망원동 스마일공인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이 주춤해도 전세는 여전히 비싸 저렴한 전세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그러나 개발일정이 여전히 불투명해 실제 투자에는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도전략정비구역인 자양ㆍ망원동은 전략정비구역보다 개발 선순위에서 밀려 언제쯤 개발 청사진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략정비구역인 합정지구 역시 당인리발전소 이전 문제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어 같은 전략정비구역인 성수지구보다 사업추진이 늦어지고 있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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