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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도약, 기업에 달렸다] 신세계그룹, 여가·문화까지… '라이프셰어'로 쇼핑트렌드 바꾼다

교외형 복합쇼핑물 속도… 투자·고용창출에도 앞장

지난 달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신세계그룹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감 상생협약식'에서 김해성(오른쪽 네번째)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등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상생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최근 경기 불황에 대해 투자 확대를 통한 공격적인 경영으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초 신년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정용진부회장 등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경영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신세계그룹은 올해 전년대비 8.3% 늘린 2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신규 채용은 지난해 2만3,000명에 이어 올해는 1만2,000명을 채용하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고용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세계는 미래 유통 환경 및 소비 트렌드에 대한 빠른 분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유통 채널인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유통업체 간의 시장점유율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share)를 높이는데 달렸다"고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으로, 쇼핑은 물론 여가, 외식, 문화생활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센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6년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인 하남, 인천, 안성, 고양 복합쇼핑몰 등 국내에 10여 개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세워 향후 10년 후 대한민국의 쇼핑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가족단위 쇼핑객은 계속 늘어나는데 이를 도심 안에서 수용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교외로 나가 쇼핑을 하면서 여가와 레저까지 함께 즐기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 강화에 대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양대 축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대형마트, 백화점의 역할에서 탈피해 원스톱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리뉴얼 중이다.

우선 이마트는 '할인점은 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소비자와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문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몰리스펫샵, 완구전문 토이월드, 스포츠전문 빅텐 등의 전문점을 운영 중이며 신규 점포 입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매장 수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세계 최대의 백화점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점포의 대형화, 복합화를 통해 백화점을 쇼핑 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레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고객이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고객 확보 및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옴니채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아웃렛사업도 강화해 여주, 파주, 부산에 이어 의정부, 시흥, 나주 등의 신규 진출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그룹의 미래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 활성화와 전통시장의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달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소상공인 공감·동행·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시장 현대화 사업' '우수상품 판로 제공 및 공동상품 개발' '경영 노하우 컨설팅'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 5년간 100억원이다. 신세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경영 현대화 및 시설 현대화를 통한 상인 경쟁력 향상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무미건조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았던 '검정 비닐 봉투'를 없애고 이를 대신할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비닐봉투를 제작해 연간 500만장을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에 무료 배포하고 매년 수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마트, 이마트 에브리데이,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 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전통시장의 스타상품과 지역 특산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경영노하우를 전수하고 이를 위한 교육 환경도 제공하기로 했다. '단골 손님을 만드는 CS 방안' '매출을 늘리는 상품 진열' '수익성 향상을 위한 재고관리'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영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세계그룹은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과 함께 하는 지역 밀착형 '상생모델 점포'를 선정, 공동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주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지역 명소'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은 협약식에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 신세계그룹 모두의 발전을 위해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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