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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횡령, 스포츠토토 간부 구속

오리온그룹 조경민(54) 전 사장과 공모해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등)를 받고 있는 오리온 계열사 스포츠토토 김모(42) 부장이 30일 구속됐다.

이날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영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오리온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스포츠토토 등 오리온그룹 계열사 사장단의 급여를 높게 책정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을 통해 56억 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조 전 사장의 형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줘 회사에 37억 7,500만원의 손해를 끼치고 그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거래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4일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아들 박모씨로부터 거래내역 등 자료를 제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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