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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한진해운, 부산 신항에 '눈독'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2006년 개장 예정인 부산 신항의 선석(배를 대는 곳) 확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내년 초 부산 신항의 선석 이용을위한 입찰에 나란히 참여할 예정이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부산 신항의 경우 정부 발주의 선석이 2개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상선이 이 가운데 1개에 응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입찰을 해봐야 알겠지만 이번에는 적극 노력할 생각이다. 한진해운또한 정부 발주의 나머지 1개 선석을 가져 가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이 이처럼 부산 신항의 선석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2002년 유동성 위기로 부산과 광양에 2개와 1개씩 갖고 있던 터미널을 판 뒤 현재 국내에 보유한 터미널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향후 해운 물동량이 부산 신항으로 움직이게 될 가능성이크므로 우리가 선석 확보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예전에 우리가 터미널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기에 낙찰을 받으면 무리없이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해운 또한 부산 신항 선석 확보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진해운측은 "우리 또한 내부적으로 신항만 참여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현대상선처럼 한진해운도 큰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신항의 경우 정부가 선석 입찰에서 국내 선사들을 배려할가능성이 있다"면서 "워낙 많은 선사들이 경쟁을 하겠지만 아무래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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