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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지난 2005년 1조9,293억원의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006년에도 1조62억원의 당기순익으로 2년 연속 당기순익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외환은행은 은행의 수익력이 향상되고 있는 배경으로 대출자산을 안정적으로 증가시키는 동시에 신중한 금리 정책을 펴 순이자마진(NIM)을 양호하게 유지시킨 점을 꼽고 있다. 여기에 외환ㆍ수출입 부문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속하고 있고, 적극적인 방카슈랑스 및 수익증권판매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증대시킨 점도 외환은행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외환은행은 최근 부대서비스를 강화한 더원카드를 포함해 다양한 기능을 묶은 신용카드는 고객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고, 신용도가 우수한 다수의 플래티늄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외환은행의 연간 자산수익률(ROA)은 1.5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8%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 건전 자산 위주로 안정적인 신용관리를 지속해 지난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2%, 연체대출비율은 0.77%에 머무는 등 자산건전성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지점의 경쟁력 강화도 외환은행이 올해 주력하는 목표다. 외환은행은 전체 해외점포 수익의 41%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홍콩지점 등 주요 4개 지점(Golden branch)의 수익을 전체의 45%로 올려 해외점포 평가이익의 성장률과 대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각각 20%, 25%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홍콩지점 투자금융(IB)팀 인원을 보강하고 현지인력 채용과 현지에 맞는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96년 배당을 실시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2006년말 기준 주주들에게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그동안 쌓인 자본력과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내린 결정이다. 외환은행은 “주당 1,000원의 배당을 실시했지만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05년말 13.68%에서 2006년말 12.45%로 여전히 업계 상위 수준이며, 기본자본(Tier I) 비율도 2005년말 9.65%에서 2006년말 9.3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2007년에도 BIS 비율 등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또 “2006년 실적을 통해 외환은행이 수익력과 건전성, 자본력을 두루 겸비한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기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해외점포 10개 신설 추진 외환은행은 올해 해외점포 10개를 새롭게 개설한다는 목표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전 외환은행의 해외점포는 지점 27개, 출장소 3개, 사무소 11개 등 모두 41개에 달했으나 현재 지점 18개, 출장소 2개, 사무소 8개로 총 28개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 외환은행은 공격적으로 해외점포망을 확보해 국내 진출 기업 뿐 아니라 현지인과 현지기업에 대한 영업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주공략 지역은 중국을 비롯한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BRICs) 지역으로, 이들 지역 은행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나 제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동남아시아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한국계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동, 유럽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이미 지난해말 중국 베이징, 톈진, 다롄, 상하이, 홍콩 등에 점포를 세우고 브라질에도 진출한 상태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해외전문가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은행은 6개월 과정으로 향후 진출 예정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 및 해당지역의 전문가를 파견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국 칭다오와 옌타이, 우즈베키스탄, 체코, 태국에 지역전문가를 파견했고 앞으로 헝가리, 슬로바키아, 터키, 카자흐스탄에도 적극적으로 지역전문가를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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