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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용지 '애물단지'될라

동탄2신도시등 수도권만 600만평이상 사업 계획<br>대기업 투자는 제한, 中企·벤처만으론 충당힘들듯


첨단산업 용지 '애물단지'될라 동탄2신도시등 수도권만 600만평이상 사업 계획대기업 투자는 제한, 中企·벤처만으론 충당힘들듯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김문섭기자 lufe@sed.co.kr 관련기사 • 신도시 건설에… 수도권 산업 공동화 우려 • 신도시 자족기반 명분 마구잡이 지정 ‘간다는 기업은 없는데 오라는 땅만 넘쳐나는 꼴.’ 정부가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자족 신도시’로 만들겠다며 대규모 첨단산업 부지를 마련하고 있지만 정확한 수요예측도 없이 청사진만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화성 동탄 2신도시를 비롯해 크고 작은 공공택지에는 어김없이 ITㆍBT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도시지원시설’ 용지가 넘쳐난다. 그러나 대기업의 수도권 투자가 엄격히 제한된 마당에 과연 중소ㆍ벤처기업만으로 이 같은 수요를 채울 수 있을지 우려된다. 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2기 신도시와 인천 경제자유구역, 서울 도시개발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각종 택지개발사업에서 첨단산업 용도로 잡힌 땅만도 600만평을 넘어섰다. 이미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충북 오창ㆍ오송단지까지 합하면 1,000만평 이상으로 늘어난다. 동탄 2신도시의 경우 ‘강남 대체’를 위한 자족성 확보라는 명분 아래 첨단 비즈니스 용지가 신도시 면적의 무려 15%인 100만평 이상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첨단기업을 유치할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동탄에 가까운 판교와 수원 광교 신도시로 눈을 돌려보면 전망은 더욱 암담해진다. 판교에는 20만여평의 ‘판교 테크노밸리’ 부지가 마련돼 있고 광교 역시 8만6,000여평 규모의 ‘광교 테크노밸리’를 계획해놓았다. 동탄 2신도시 아래 평택 신도시에는 130만여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 서울 도시개발사업 등도 저마다 첨단산업 유치에 혈안이 돼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지식정보산업단지(80만평), 첨단바이오단지(8만8,000평), IT클러스터(170만평) 등 ‘규모의 경제’로 밀어붙일 태세다. 인천 청라지구 역시 IT와 자동차 산업을 위한 첨단산업단지로 44만평이나 배정해놓았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에 외국 기업의 투자가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서울시도 이에 뒤질세라 강서구 마곡지구 면적 100만평의 약 25%를 ITㆍNT 등의 산업연구개발단지로 할당했고 마포구 상암지구 역시 17만평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조성공사를 추진 중이다. 게다가 서울시는 844만여평에 이르는 시내 준공업지를 첨단산업 용도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아파트형 공장 건설 등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박용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순 오피스형 산업을 위해서라면 수십만평의 대규모 용지를 마련할 필요도 없다”며 “대기업 없이 중소ㆍ벤처기업만 유치해서는 수요창출의 한계가 명확할 뿐 아니라 첨단산업 용지라는 최소한의 구색을 갖추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6/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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