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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여수신 크게 늘어
입력2001-05-08 00:00:00
수정
2001.05.08 00:00:00
HSBC·씨티銀등 공격영업후 급성장씨티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들이 올들어 국내 영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여ㆍ수신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은행들은 특히 앞으로도 신도시와 지방 대도시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하는 등 보다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내시장 잠식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영국계 HSBC은행의 3월말 현재 총수신은 1조4,112억원으로 지난해말(9,566억원)보다 4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여신도 1조400억원으로 지난해말(7,727억원)에 비해 34.6%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HSBC은행의 총자산은 4조1,316억원으로 지난해말(3조3,722억원)보다 22.5%가 증가했다.
HSBC측은 지난해말 분당지점 개설과 함께 신도시지역 영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영업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 매출액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의 3월말 현재 총수신은 5조7,071억원으로 지난해말 4조9,151억원보다 8,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동안 총여신은 3조4,508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515억원이 늘어나 18.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총자산 역시 지난해말(9조6,354억원)보다 1조5,000억원이 늘어난 11조1,454억원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 치우쳐 있던 영업망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중에 대구ㆍ광주ㆍ대전 등 지방 대도시에도 추가로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은행에 비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앞세운 이들 은행의 덩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초우량 은행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이들 은행에게 잠식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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