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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파고 넘자" 조선업계 새해 수주 총력전

해운시장 침체 따라 작년과 비슷하게 올 수주목표 세워<br>고부가 특수선 등에 영업 주력하기로


조선업계가 새해 수주목표를 2011년보다 보수적으로 잡고 위기극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조선업체들은 일단 새해 수주목표를 2011년 목표와 비슷한 수준에서 잡고 있다. 하지만 2011년 수주액이 연초에 세운 목표치를 대폭 넘어선 만큼 2012년 실제 수주는 2011년 실적에 최대 20%가량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새해 수주목표를 2011년 목표인 198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책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9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하며 2011년 수주목표를 가까스로 채웠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새해는 세계 경제 및 해운시장 침체 등으로 일반 상선 수주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해양플랜트 수주가 2011년보다 늘며 전반적인 수주목표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새해 수주목표는 2011년 목표(115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120억달러 안팎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사가 2011년 총 150억달러어치를 수주해 목표를 30% 초과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새해 수주목표는 2011년 실제 수주액보다 20%가량 줄어든 것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2012년에도 상선시황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양 특수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새해 수주목표를 2011년 목표와 같은 110억달러로 정했다. 이 회사는 2011년 수주목표보다 35% 많은 148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 주문을 받았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새해 수주에서 해양플랜트 비중이 70~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드릴십 등이 특히 유망해보인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새해 수주목표를 2011년 수준인 130억달러 정도로 잡을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의 2011년 수주실적은 총 73억달러로 연초 수주목표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수주와 영업은 모든 경영활동과 수익창출이 시작되는 곳으로 그룹의 생존력 확보를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라며 새해 수주 총력전에 나설 것을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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