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그 동안 시범서비스로 제공해 온 기가 와이파이를 이달 말부터 상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역을 시작으로 주요 번화가 등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기가 와이파이의 속도는 최대 1.3Gbps로 기존 와이파이(300Mbps)보다 4배 가량 빠르다. 세 개의 안테나를 전파 송수신에 동시 활용하고, 주파수 대역폭도 80MHz로 2배로 넓힌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서울 종각의 T월드카페에 기가 와이파이 체험구역을 연 후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KT 역시 "이달 말을 목표로 서비스 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오는 하반기부터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기가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기기는 802.11ac 지원 칩셋이 탑재된 일부 노트북PC 뿐이다. 이 칩셋이 탑재되지 않은 노트북PC의 경우 기가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USB 기기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등 기가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은 4월 이후부터 출시된다.
한편 수 년 후에는 더 빠른 와이파이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파이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앞으로는 50배 빠른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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