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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화로 수익 극대화·서비스 세분화 브랜드 인기 끌듯

■새해 유망 창업 업종과 트렌드

2012년 창업 시장에서는 양극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자산가 계층의 투자형 창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커피 전문점,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은 가장 인기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가부대찌개·닭갈비' 처럼 아이템 접목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PC방이 예전의 음침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산뜻한 카페형으로 거듭나고 있다.

융복합화 업종 부대찌개+닭갈비, 죽+비빔밥 메뉴로 가동률 높여

중저가 브랜드 주머니 가벼운 소비자 겨냥 도시락 사업 선전할듯

투자형 창업 베이커리·PC방·호프 등 카페형 매장 바람 지속 예상

실내환경 청정 영업관리 등 경험있는 공기업·대기업 은퇴자에 적합

여성 겨냥 아이템 멀티 커피 전문점·편집숍·키즈카페 등 성업할듯

디자인·스토리텔링 주점·분식점에 카페 같은 인테리어 채용 늘어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인해 올해 국내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창업 시장은 경기에 민감한 만큼 적잖은 외풍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이비 부머의 퇴직과 높은 실업률의 여파로 창업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 속에 자영업자들의 경영난도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창업 전문가들은 올 한해 경기 양극화와 비슷하게 창업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창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카페형 아이템이 크게 유행했다면 올해는 주력 고객 확보 및 가격 등 서비스 면에서 보다 세분화된 브랜드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다. 일반 업종의 경우는 여러 창업 아이템을 접목시키는 경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유망한 창업 업종과 트렌드를 정리해 봤다.

◇융ㆍ복합화로 경쟁력 높인 전통업종= 융복합화란 매출 보완성이 높은 서로 다른 아이템을 복합적으로 취급하면서 점포의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부대찌개와 닭갈비를 접목해 점심에는 부대찌개를 판매하고 저녁에는 닭갈비를 판매하는 '박가부대찌개ㆍ닭갈비', 본죽과 본비빔밥 메뉴들을 한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본죽&본비빔밥 Cafe'가 대표적이다. 이는 모두 '원스토어 투브랜드(One Store-Two Brands)'효과를 통해 2개 브랜드 매장을 별도로 운영할 때보다 매장 운영 및 관리비용, 마케팅 비용, 점포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다.

◇착한 가격의 중저가 브랜드도 인기= 경기불황의 여파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의 선전이 기대된다. 도시락 아이템은 점심값을 아끼려는 직장인, 학생들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솥도시락은 지난해 카페형 도시락 편의점으로 매장을 업그레이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브랜드는 현재 매장 수가 550여개로 하루 10만 개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도시락전문점 '토마토도시락'를 비롯해 수제형 도시락 전문점 '오니야 오니기리''오니야 도시락카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피자 전문점 '뽕뜨락 쌀피자'는 매출이 낮은 점심시간에 여성들을 위한 도시락 3종을 출시했다.

◇투자형 창업 수요는 여전히 풍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증시 약세, 부동산 침체, 저금리 등으로 인해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중산층들의 창업시장 진입도 활발할 전망이다.



중산층의 투자형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좀 더 고급스럽고, 관리가 쉬우며(오토매장), 규모가 큰 아이템이 시장을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크다. 재테크형 투자창업으로는 창업비용이 5억원 넘게 들고 매장면적이 165㎡(50평)를 넘는 중ㆍ대형 커피전문점이 대표적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것처럼 보이는 커피시장도 중소형 평수의 브랜드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갖춘 브랜드들도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커피 가격의 거품이 빠지고 점포들의 수익성도 안정적인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한 외식문화의 고급화로 이탈리안 카페테리아 등이 주요 창업아이템으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카페베네의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인'블랙스미스'는 고가 창업아이템이지만 론칭한 지 한 달 만에 30호점이 계약됐다.

카페형 매장 바람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햄버거나 치킨,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분식, 호프, PC방이나 어린이놀이교실에 이르기까지 카페형 창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실내환경청정, 어린이 교육 사업도 관심= 실내환경청정사업은 지난해 이슈가 된 가습기 소독제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알레르기, 오염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침대청소나 새집증후군 정도의 서비스를 하던 업체들이 친환경 물질이나 천연향, 천연 살균제를 이용해 주거환경, 사무환경, 공부방 환경, 도서간행물 소독, 자동차 환경 등을 자연 상태에 가까운 주거환경으로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실내환경청정사업은 영업관리나 조직, 인사관리 등에 경험이 있는 공기업이나 대기업 은퇴자에게 적합한 업종이다. 자신들의 사회 인맥을 이용해 사업권을 따내고 사무실의 직원을 고용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실내주거환경 사업은 친환경 실내 환경사업 '에코미스트'와 '반딧불이'가 많이 알려져 있으며 최근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 관련 교육사업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최근 어린이 교육사업 중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어린이 스포츠 교육' 사업이다. 부모들의 관심이 스포츠로 확산되면서 축구, 농구, 골프, 키 크기 성장체육 등 관련 프로그램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스포츠 교육 사업은 올해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놀이와 교육을 함께할 수 있는 키즈카페 등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교육 사업아이템이다.

◇여성 노린 창업 수요도 늘 듯= 소비시장 주역으로 떠오른 여성을 겨냥한 아이템이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 영역이 넓고 개방적인 젊은 여성 고객들은 공급자의 입장에서 가장 공략하기 수월한 소비자다.

기존의 커피전문점을 특화 해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업종이 새로운 아이디어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을 즐기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멀티 커피전문점,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코디해 주고 원스톱 쇼핑을 제공하는 멀티숍(편집숍)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어린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영어 키즈카페도 등장해 여성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아이템 개발과 사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신경 써야=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 문화를 가진 브랜드를 만들려는 시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점이나 분식점에서는 카페와 같은 인테리어를 채용해 분위기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바꾼 경우가 증가했다. 자연냉각 크림생맥주 전문점 '플젠'은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를 유럽의 노천카페 형태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떡볶이 전문점 '요런떡볶이' 및 '죠스떡볶이'도 카페형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보양감자탕 전문점 '남다른 감자탕'은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자들의 기를 살리는 건강보양 감자탕, 남(男)다른 감자(子)탕'이라는 슬로건을 곳곳에 붙여 남성미를 강조했다.

메뉴도 기존의 감자탕 전문점과 달리 기존 감자탕에 식용 달팽이를 넣은 '와우 장사 뼈전골', 뼈다귀 해장국에 달팽이를 넣은 '본좌탕',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여낸 '활력보감 뼈전골' 등 남성적인 메뉴세팅으로 점포의 남성적인 디자인 콘셉트에 부합시켰다.

수제초콜릿이 일품인 '라떼떼커피'는 기존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장악한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도입했다. 라떼떼는 브랜드 및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며 '라떼떼'만의 독특한 브랜드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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