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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95% 욕 달고 산다

"매일 욕설 한다" 73%<br>바른언어교육 강화 시급

씨○, 병○, 개○○, 미친○, 존○, 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욕설이다. 요즘 초중고교에서 욕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생이 20명 중 1명에 불과한 정도로 욕설이 일상화됐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때 욕설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언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5일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학교생활에서의 욕설사용실태 및 순화대책'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ㆍ전남ㆍ충남 초중고교생 1,260명을 설문한 결과 '욕설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체의 5.4%(68명)에 불과했다. 반면 매일 한 번 이상 욕설을 한다는 응답은 73.4%(925명)에 달했다. 욕설을 하기는 하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21.2%(267명)였다. 욕설을 배우는 경로는 주로 '친구(47.7%)'와'인터넷(26.4%)'이며 욕설을 배우는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58.2%)'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22.1%나 됐다. 청소년 10명 중 8명은 초등학교 때 욕설을 배우는 셈이다. 욕설을 하는 대상은 '친구(70.3%)'가 대부분이었고, 욕설을 하는 이유로는'습관(25.7%)'이 가장 많았다.'남들이 쓰니까(18.2%)', '스트레스 해소(17.0%)', '친구간 친근감 표현(16.7%)' 이라는 응답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학생들이 주로 쓰는 욕설(복수응답)은 '씨○(20.0%)'이 가장 많았고, '병○(15.8%)', '개○○(12.2%)', '미친○(9.9%)', '존○(8.6%)', '지○ (5.1%)'등의 순이었다. 교사와 학생간 언어폭력 문제도 심각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40.7%)은 '자주 또는 가끔 교사에게 욕설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친구들과 교사 흉을 볼 때 해당 교사를 어떻게 지칭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7.7%가 '이름이나 과목명을 부른다'고 답했으며 '별명(15.0%)', '그놈ㆍ그자식ㆍ그새○(13.1%)', '걔(12.2%)'라고 부르는 학생들도 꽤 많았다. 교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비율은 18.6%에 불과했다. 연구책임자인 양명희 동덕여대 국문과 교수는 "욕설은 이미 학생들의 일상적 언어이자 문화로 자리잡았으며 욕설을 하지 않는 학생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는 실정"이라며 "초등학교 때 욕설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어렸을 때부터 바른언어 교육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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