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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힘

[화제의 책] 소셜노믹스 (에릭 퀄먼 지음, 에이콘 펴냄)


10여년 전 국내에서는 인터넷으로 동창들을 찾는 '아이러브스쿨'이 큰 인기였다. 돌이켜 보면 아마도 이것이 세계 최초의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였으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이 부족했기에 쇠락하고 말았다. 반면 나중에 등장한 싸이월드는 관계지향형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네티즌의 소통방식과 인간관계의 변화를 가져왔고 사진 산업의 활성화를 자극했으며 음악과 영상 소비형태의 변화, 트렌드의 주도자가 됐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은 세계적인 추세다. 3년 전 등장한 미국의 페이스북은 하버드대 동창들이 모여서 만든 것으로, 초기 형태는 한국의 '아이러브스쿨'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등록된 수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열린 공간'이 형성됐고 이를 통해 사진과 음악, 독후감, 게임을 공유하게 했다. 오늘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맹주는 '트위터'다.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와 미니홈피 식의 '친구맺기', 메신저의 기능이 모두 결합 형태다. 이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거나 아예 모른다면, 뭔가 뒤쳐진 느낌이 들 정도.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팔로어(추종자)들을 늘리려 애쓴다. 다국적 사교육 업체 EF에듀케이션스 부사장인 저자는 이렇게 서로 관심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소통하게 해 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또는 소셜 미디어의 경제적 효과를 '소셜노믹스(socialnomics)'라는 큰 틀 안에서 짚어보고 있다. 존 F. 케네디가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던 데는 텔레비전의 도움이 컸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는 소셜미디어의 도움이 있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소셜 커뮤니티나 네트워크의 파급력에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의 참여지향성이 결합했을 때 얼마나 강력한 힘이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정치 뿐만이 아니다. 오늘날 소비자의 92%는 제품과 브랜드 정보를 얻는 원천으로 '입소문'을 꼽는다. 그 중심에 소셜미디어가 있다. 사람들에게는 전문가나 대기업의 입김이 닿을 수 있는 일반 웹사이트의 정보 보다 '내 친구의 생각'이 더 중요하고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책의 핵심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할 때 소셜노믹스를 고려해 사고하라는 것.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관한 얘기들을 접하지만 막상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 지를 몰라서 고민해 온 기업이나 비즈니스맨에게 실제적인 도움과 지침을 제공한다. 소셜미디어로 인한 거시적 트렌드와 사회현상의 변화상, 기업과 고객의 소통을 활성화 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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