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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대출 중개' 뿌리내린다

'직거래 방식' 으로 투자·대출자 모두 편리… 3개 업체 7개월만에 회원 2만여명 확보

인터넷 대출중개 사이트를 매개로 개인투자자로부터 소액의 돈을 빌리는 대출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인터넷 대출중개 사이트에서 개인투자자와 대출자들이 만나 직접 돈을 조달하는 이른바 ‘P2P(Peer to Peer) 대출중개’ 시장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국내 P2P 대출중개 시장은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중간 마진을 부담하지 않는 ‘직거래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괜찮은 이자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대출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자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금융시장인 셈이다. 5월 시작한 대출중개업체인 머니옥션 등 3개 업체는 현재 2만여명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머니옥션의 경우 평균 대출금리와 금액은 각각 30%대 초반과 300만~500만원에 이른다. 10월의 경우 거래 금액이 1억원에 달했다.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 재테크 차원에서 5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까지 투자하고 있다. 머니옥션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사람들이 이자가 비싼 대부업체 대신 P2P시장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대출자들이 인터넷상에 올려놓은 신용등급, 대출 목적금액, 이자율 등을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중개업체가 앞으로의 이자 입금, 채권 상환 등을 대행하지만 투자 리스크는 투자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머니옥션의 경우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출 건당 최저 1만원, 평균 10만원 정도의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거래 방식은 역경매다. 즉 대출자가 대출금액과 이자율을 제시하면 다수의 투자자들이 입찰금액과 금리를 써내는 형식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한 투자자부터 낙찰되는 방식이다. 국내 대출중개 사이트로는 머니옥션ㆍ퍼스트핸드ㆍ팝펀딩 등 3개가 있다. 팝펀딩은 100만원과 200만원 대출 등 두가지로 나눠 역경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건당 투자한도는 2만원으로 금리 상한선은 29%다. 대출자 절반이 대부업체에서도 돈을 꾸기가 힘든 10등급으로 ‘구제금융’적 성격도 강하다. 팝펀딩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아기 분유 값이 없다’는 내용의 대출 신청이 들어오자 투자자들이 뜻을 모아 이자를 받지 않고 대출해주는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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