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새해를 맞을 때마다 사람들은 올해만은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운다. 자기 계발이라는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영어를 정복하자는 다짐은 매년 세우지만 쉽게 이루지 못하는 계획 중 하나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영어 공부를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실천 전략을 알아보자.
우선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하는 이유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목표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커리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승진' '외국계 기업 이직' '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을 위한 비즈니스 영어 실력 향상이나 영어 공인인증시험 성적 향상 등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좋아하는 영화나 미국 드라마 등을 자막 없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를 목표로 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운 다음에는 자신의 영어 수준을 알아야 한다. 영어 실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진단 테스트는 여러 어학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각 어학원의 무료 컨설팅도 활용할 만하다.
이제 주변 환경과 생활을 모조리 영어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해외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을 보면 영어를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영어 실력이 정말 뛰어나서라기보다 익숙함에서 오는 자신감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영어 환경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면 영어의 불편함과 두려움이 사라진다. 영어가 익숙할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말하기가 수월해진다.
주변 환경을 영어화하기 위해 먼저 휴대폰 메뉴를 영어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간단한 메모와 스케줄러 정리도 모두 영어로 해보자. 영어 말하기도 꾸준하게 해야만 한다. 학원 등록을 했다면 수업시간에만 영어 사용을 하는 것이 아닌 회사나 집 등 일상 속에서 쉬운 단어라도 영어로 표현하며 영어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단어나 문장은 바로 바로 찾아봐야 한다. 스스로 영어 환경을 만들어 최대한 영어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감 있게 말을 하기 위해서는 잘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청취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해야 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물론 점심시간, 화장실ㆍ잠자리에서도 영어를 들으며 최대한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확보해야 청취력을 키울 수 있다. 다음 나올 말이 무엇인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해서 들은 후에는 들리는 대로 써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받아쓰기가 다되면 이제 직접 말해볼 차례다. 마치 음악을 들으며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리듯이, 듣고 써본대로 녹음된 내용을 다시 들으며 그대로 따라 해본다.
의욕만 넘쳐서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언어 습득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면 그만큼 포기도 쉬워진다. 과욕을 부리지 말고 주ㆍ월 단위로 교재나 공부할 양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자서 할 자신이 없다면 주위에 함께 공부할 스터디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다. 함께 하면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며 서로 영어 문자나 메일을 주고받으며 영어 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은정 정철어학원 강남캠퍼스 원장은 "영어 실력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처음 세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스스로 꾸준한 연습과 반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원장은 이어 "스스로 공부하며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학습자도 있지만 어떻게 공부하는지 그 방법을 잘 모르거나 중도 포기율이 높은 학습자라면 독학보다는 어학원을 다니며 강사와 컨설턴트가 제시하는 방법에 따르거나, 스터디 모임에 속해 공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