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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잠자던 어촌 상하이, 어떻게 글로벌 도시로 거듭났나

■ 위닝 (해미시 맥레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br>중소기업 천국 독일… 북미 최고 리조트 휘슬러… IT중심 인도 방갈로르…<br>불황에도 성장 이끄는 20개 조직의 비결 담아


잠자는 어촌에서 세계적 대도시로 탈바꿈한 중국 상하이. /사진제공=알에이치코리아

스웨덴의 이케아는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가구소매업체다. 이케아는 유럽사회의 변화에 맞춰 젊은 부부들이 저렴하게 안락한 집을 꾸밀 수 있게 함으로써 성공을 일궈냈고 현재 유럽 전체 유아 가운데 약 10%가 이케아 침대에서 임신된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중국 최대 도시이자 항구인 상하이는 경제력 창출 측면에서 중국내 타 도시를 압도한다. 상하이를 잠자는 어촌에서 중국의 주요관문인 세계적인 대도시로 탈바꿈 시킨 것은 20세기 초 국제무역이었다. 하지만 등소평의 초기 개혁개방대상에서는 소외됐다가 1992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간 뒤 동아시아의 주요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까지 추진하고 있는 국제도시로 급부상했다. 불과 20여년 남짓한 기간에 이룩한 성과다.

세계를 휩쓰는 불황에도 성장을 거듭하는 조직은 존재한다. 이 책은 지구촌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20개의 조직들을 선정해 그들의 성장 동력과 승리 비결을 정리한다. 저자의 결론은 '성공을 쫓아가지 말고 가치를 생산하라'는 것이다.

세계 대학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버드대, 북미 최고의 리조트로 평가받고 있는 휘슬러, 홍콩 자선단체 자키 클럽 등이 그런 사례들이다. 또 예술 축제로 이름난 에든버러, 도심 통행자의 80%가 걸어 다니는 보행자 천국 코펜하겐, 3,500만 명의 시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쿄, 국제 금융 중심지 런던 등 국제도시들도 성공모델이다. 범죄의 도시에서 세계에서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도시로 변모한 뉴욕,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인도의 방갈로르, 중동의 두바이, 마약 중독자 재활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는 스위스 취리히 등도 소개한다.



중소기업의 힘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독일, 이동 통신으로 새로운 통신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아프리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는 아일랜드 등의 국가도 성공 사례로 다뤘다. 독일은 BMW, 지멘스 등 다국적기업들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천국이다.

저자는 그들의 성공 사례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고 지적한다.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구성원들의 깊은 사명감 공유, 시장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이 요구하는 모든 것에 적응하는 순발력 등이 그런 것이다.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 다라비는 거대 도시 뭄바이에 값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주민들이 돈을 모아 학교를 세워 스스로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라비는 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의 노력과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조직 전체가 공유하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이 공유한 핵심가치는 바로'더 나은 삶'이었다.

호주는 국가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스포츠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엘리트선수 양성보다 자국민의 체육시설 확충과 보급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실패 후 36년간의 복구과정에서 성과의 혜택이 구성원 전체와 공유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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