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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파트 뇌출혈" 팔 지도부 철야대기

아라파트 측근 발표… 사망시엔 라말라 청사에 안장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뇌출혈을 일으키고 있으며 프랑스 의사들이 출혈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이 9일 발표했다. 아라파트의 비서실장인 타이브 압델 라힘은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무카타)에서 아라파트의 사망설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그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아라파트 수반이 8일 저녁부터 뇌출혈을 시작했으며 "프랑스 의사들이 뇌출혈을 완화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압델 라힘 실장은 아라파트 수반의 고위 측근들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뒤 9일 중 라말라로 돌아올 계획이며 이들은 자치정부 청사에서 밤새 대기하며 아라파트의 상황을 지켜보고 대책을 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모든 준비는 이곳 무카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아라파트 수반이 무카타 구내에 안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일치단결해 우리가 문명화된 사람들이라는 진정한 이미지를 전세계에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압델 라힘 실장의 회견 내용은 사이브 아라카트 평화협상 수석대표에 의해 영어로 통역됐다. 아라카트 대표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곧 회동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와 파타운동 중앙위원회 및 다양한 정파 대표들이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의 병세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압바스 전총리와 아흐마드 쿠라이 총리, 나빌 샤스 외무장관,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은 이날 밤 중으로 라말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두바이의 알-아라비야 방송은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을 인용, 프랑스와 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을 라말라에 매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도 인터넷판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리들이 아라파트 수반을 라말라에 안장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자치정부 청사인 무카타 일부에 그의 무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아라파트의 사망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지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가 예루살렘 구시가의 이슬람 성지에 묻히는데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가족묘역에 묻히길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미 지난주말 아라파트를 가자지구에 매장한다는 가정하에 조문사절들의 입국 절차 간소화와 가자지구와 외부의 직항 허용 등 필요한 준비절차들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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