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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가격제한폭 5% 허용 거래활성화 효과 기대이하

ECN시장(야간장외 전자거래시장)이 가격제한폭을 도입한 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거래량 증가는 물론 기관ㆍ외국인 투자가의 자금유입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은 다음날 시초가에 영향을 주는 인위적인 주가부양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정규시장을 왜곡시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3일 ECN시장이 단일종가 체결방식에서 상하 5%의 가격제한폭이 도입된 이후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거래량은 62만주에서 104만주로 40만주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정규시장 거래량 대비 비중도 0.2%대에서 0.4%대로 소폭 증가했을 뿐 당초 기대했던 정규시장 1% 거래량 목표에는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이도 10월 말과 11월 현대엘리베이터 등 기업 인수ㆍ합병(M&A)관련 종목의 이상 과열현상으로 전체 거래량이 증가했을 뿐 다른 종목의 거래량은 가격제한폭 도입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참여도 부진하다. 가격제한폭이 도입되며 야간공시와 유럽시장의 영향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의 ECN시장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6개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하루 평균 각각 30억원과 7억원을 거래했을 뿐이다. 개인 투자자들만의 매매로 시장이 형성되며 시세가 왜곡되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정규시장에서는 하락세를 보이지만 ECN시장에서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밤의 황제주`나 ECN 시장에서 급등했지만 다음날 정규시장에서는 시초가에서만 `반짝상승`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올빼미 종목`등이 대표적이다. 고덴시의 경우 정규시장에서는 지난7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중순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ECN시장에서는 이 기간동안 단 한 번도 하락세를 보인 이 없다. 코스닥의 KTH는 지난 1일 ECN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지만 다음날 정규시장에서는 장초반 3% 가까이 올랐을 뿐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2.06% 하락한 채 마감했다. 1일 저녁 ECN에서 KTH를 산 투자자는 다음날 정규시장이 하락하며 7.06%의 손실을 본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ECN 가격제한폭 도입은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이보다는 시세를 왜곡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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