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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가 남긴 '말말말'

"무덤에 들어가도 잘못됐다고 느끼면 일어날 것

아무도 두려워 않는다면 나는 의미없는 존재"


작지만 그 어느 나라도 부러워하지 않을 만큼 강하고 살사는 싱가포르를 일군 신화적 인물 리콴유(李光耀·사진) 전 총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일부는 그에게 ‘독재정치를 한다’고 비판하지만 사리 사욕을 버리고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사회를 만든 리 전 총리였기에 국민들은 물론 세계 모두가 그를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평가하고 있다.

지금의 싱가포르를 이루는 과정에서 그가 남긴 말들을 되돌아 본다.

◇죽음에 대해

내가 병상에 누워있을 지라도, 심지어 내가 무덤 속에 들어가더라도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다면 벌떡 일어날 것이다.

누구에게나 끝은 있다. 나는 절반쯤 식물인간이 된 상태에서 콧구멍에 튜브나 꽂은 채로 살기보다는 가능한 고통 없고 빠르게 죽고 싶다. 죽거든 살고 있는 집을 절대 기념관으로 만들지 말고 부숴 달라.

◇정부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시민들의 사생활을 간섭한다고 비난하곤 한다. 그렇다. 만약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오늘날 여기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개인적인 문제들을 통제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여기 있을 수 없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올바른 것을 결정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개의치 않는다.

◇언론 자유에 대해

인터넷에 들어가서 여러분 당의 관점을 밝힐 수도, 당 기관지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하는 데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명예를 훼손하는 어떤 것을 행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재판에 넘길 것이다. 진실이 아닌 중상모략에 대해 우리는 행동을 취할 것이다.

우리 보고 지루하고 재미없고 아무 소득도 없으며 활기도 없다고 말했던 외국 언론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표현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가 기본 입장을 버린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지속적인 공격에 겁을 먹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겁을 낸다면 허약하거나 바보다.

◇민주주의에 대해

신생국에서는 정직하고 효율적인 정부가 있을 때만 작동하고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곧 국민들이 그러한 정부를 뽑아줄 만큼 똑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억하라. 선거로 뽑힌 정부들은 딱 그들을 선택한 국민의 수준과 같다.

◇골프에 대해



골프를 쳐 보긴 했지만 나에게 활력을 주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루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9홀을 도는 데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걸린다. (차라리)20분을 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비용편익이 나로 하여금 골프를 그만두게 만들었다.

◇껌에 대해

싱가포르에서는 1992년부터 껌 판매가 금지돼 있다. 만약 당신이 껌을 씹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다고 한다면 차라리 바나나를 먹어라.

◇싱가포르에 대해

싱가포르는 내 인생의 마지막까지 나의 관심사다. 싱가포르가 계속 성공하는 것을 내가 왜 바라지 않겠나

후회는 없다.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이 나라를 건설하는데 바쳤다. 더 하고 싶은 것은 이제 없다.

◇여론 조사에 대해

나는 단 한 차례도 여론조사나 지지율 조사에 대해 걱정하거나 신경 써 본 적이 없다. 그런 지도자는 약한 지도자이다. 지지율 등락을 걱정하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지도자가 아니다. 바람을 잡으려 한다면 바람이 부는 곳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마키아벨리에 관해

사랑받는 것과 두려운 존재가 되는 것 사이에서 나는 늘 마키아벨리가 옳았다고 생각한다. 만일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나는 의미 없는 존재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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