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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출자전환 앞서 3,000억 지원

정부, 회사채·만기 진성어음 막기위해정부와 은행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대출금 출자전환에 앞서 최대 3,000억원 규모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브릿지론(가교자금) 방식으로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또 최장 5년여의 정상화 기간후 현 오너에게 출자전환을 통해 은행이 갖고 있는 주식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바이백옵션'을 주는 방안을 신중 검토중이다. 관련기사sed/200103/e2001032817002530110.htm 정부는 28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 회의를 열고 지난해 거액적자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현대건설에 대해 영화회계법인의 자산ㆍ부채 실사이전 조기 출자전환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그러나 현대건설의 차입금 구조상 2금융권 여신과 회사채 규모가 너무 많아 출자전환보다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방안이 낫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어 막판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이르면 29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최종 진로 및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현대건설 출자전환때까지 돌아오는 회사채와 이달말까지의 만기 진성어음(1,000억원 규모)을 막아주기 위해 3,000억원 안팎을 긴급지원해주기로 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외환은행에 정확한 필요금액을 산정토록 지시했다"며 "현대건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 이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후 은행이나 현대 오너 계열사들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의 최종 결산감사 결과 현대건설의 지난해 적자규모는 2조9,804억원으로 확정됐다. 삼일은 그러나 해외지점 일부거래 등에 대해 완벽한 감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정의견(불합격판정)'을 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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