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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3대 키워드



추석을 앞두고 내년 총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마다 관심 포인트가 달라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을 놓고 민심의 향배도 오락가락한다. 그중에서도 유력 대권 후보들의 대거 출마가 예상되는 부산, 친박과 비박의 전운이 감도는 대구, 야권 분열이 가시화되는 호남을 핵심 지역으로 진단해본다.

잠룡들 맞붙는 부산

金·文 '영도 빅매치'… 安 해운대행 유력

김·문, 모두 '해볼만' 자신감

안, 입지 높이려 부산 출마할듯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산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됐다. 야권의 또 다른 유력 대권 주자인 안철수 새정연 의원까지 부산 출마설이 나오면서 부산은 대선 잠룡들의 조기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여야 대표 간 대결은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문 대표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새정연 혁신위원회에서 문 대표의 부산 출마 요구가 나왔고 문 대표도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성사된다면 내년 총선의 최대 '빅매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담스럽지만 양쪽 모두 '해볼 만한 대결'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산 영도가 인구 하한선 미달로 중·동구, 서구 등 세 곳과 함께 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김 대표는 본선에 앞서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국회의장, 친박 핵심인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지역구 사수를 두고 일전을 벌여야 한다.

안 의원의 부산 출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혁신위의 부산 출마 요구에 안 의원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현 지역구(서울 노원병)에 남을 명분이 크지 않고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부산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마할 경우 안 의원이 자란 부산진을 또는 분구 가능성이 점쳐지는 해운대구 중 지역구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TK 물갈이 폭은

'朴의 이름으로' 靑참모들 대거 출마 거론

김부겸 前새정연 의원 대구 도전

김문수와 일전 가능성도 주목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은 공천을 둘러싸고 청와대의 입김이 얼마나 작용할지가 관심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현역 의원들의 자리를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얼마나 차지할지 눈길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최근 대구 방문 때 TK 의원들은 전혀 초청하지 않고 안종범 경제수석 등 대구 출마가 거론되는 측근 비서관 네 명과 동행했다.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주도하는 'TK 물갈이론'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안봉근 비서관과 전광삼 전 춘추관장 등은 대구에서 공천 싸움에 시동을 건 상태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근거지인 TK를 통해 임기 후반까지 당내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교체가 거론되는 현역 대구 의원들은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

야권 불모지인 대구에서 김부겸 전 새정연 의원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여권의 유력 정치인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의 일전이 예상되는 김 전 의원은 지속적인 '바닥 민심 훑기'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당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이 3수 끝에 TK에서 당선할 경우 야권 내에서 정치적 위상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호남의 선택은

새정연에 등돌린 민심…신당 바람 부나

천정배·박주선 등 대안세력 자처

박지원 "공천 배제땐 탈당 불사"


호남의 선택도 관심이다. 야권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호남 민심은 이미 새정연에 상당 부분 등을 돌렸다. 4·29 재보궐선거 때도 광주 서을에 천정배 의원을 선택하면서 호남에서는 새정연에 대한 민심 이반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당 혁신위가 내놓은 인적쇄신안도 비주류인 호남 중진들에게 '물갈이'를 예고해 호남 민심은 더욱 술렁이고 있다.

파급력은 낮지만 적잖은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천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신당 그림을 구체화했고 박주선 의원도 새정연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저마다 새정연의 대안세력임을 자처하고 있다.

공천작업이 시작되면 탈당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경우 혁신위의 쇄신안에 따르면 공천배제 대상자로 분류된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25일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호남선 KTX의 출발역인 용산역을 찾아 추석 인사를 건네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지만 호남 민심이 누구를 새누리당의 대안세력으로 선택할지는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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