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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태 아직 최악 아니다"

"수주내 상황 악화" 경고 잇따라

WHO도 시에라리온서 잠정 철수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400명을 넘어섰지만 사태는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에볼라 주요 발병국인 라이베리아를 방문해 "(에볼라는) 아직 최악의 순간에 도달하지 않았고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공영 라디오방송 NPR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실제 에볼라 감염·사망자가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많다"면서 "은폐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수가 너무 빠르게 늘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엘런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에볼라 확산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수주 내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라이베리아는 서아프리카 지역 가운데 에볼라 피해가 가장 큰 국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까지 에볼라 사망자 1,427명 가운데 43%인 624명이 라이베리아 출신이다. 이 때문에 라이베리아에서는 국외 체류 중인 고위공직자들이 에볼라 전염 가능성을 우려해 대통령의 귀국 지시를 따르지 않다가 해임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WHO와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에볼라 확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시에라리온의 카이라훈 의료시설에서 지난주 말 WHO 전염병학자 1명이 에볼라에 감염됨돼 나머지 의료직원 8명을 잠정적으로 철수시킨다고 26일 발표했다. 시에라리온에 있는 에볼라연구소도 문을 닫았다.



MSF는 아프리카 중부 내륙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4명이 에볼라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대규모 발병을 대처하기에도 벅찬 상황이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초과근무, 개인 보호장비 부족 등으로 의료진 240명 이상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영국은 시에라리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첫 자국민 환자 윌리엄 풀리(29)에게 임상 치료제 '지맵'을 투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4일 본국으로 이송된 풀리는 지맵 투여 결정 이후 25일부터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맑은 정신으로 의자에 앉아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아프리카에서 의료 및 선교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돼 지맵이 투여된 환자 가운데 미국인 2명은 완치 판정을 받은 반면 스페인 국적 신부와 라이베리아 의사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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