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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플스-봅호프클래식대회] 스크랜트.파네빅, 나란히 '3승 축배'

젠 한나, 매트 고겔, 로리 사바티니 등 신인선수들이 맹활약하며 「루키 돌풍」을 일으켰던 미국 LPGA와 PGA대회는 결국 중견 골퍼인 낸시 스크랜튼과 예스퍼 파네빅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두사람 모두 공교롭게 이번 우승으로 미국 프로무대 3승을 올렸다.스크랜튼과 파네빅은 각각 선두에 2타, 3타 뒤진채 마지막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그동안의 투어 생활과 우승경력을 동원, 긴장속에 미스 샷을 연발하는 신인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데뷔전을 치른 박지은은 합계 5오버파 293타로 컷오프 통과자 79명중 76위에 그쳤다. 스크랜튼은 호주, 한국 등 외국선수들이 득세하는 최근 미국 LPGA무대에서 오랜만에 미국인 우승을 일궈 팬들을 기쁘게 했다. 특유의 코믹한 복장과 제스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네빅은 티 샷이 갤러리의 머리를 맞는 해프닝을 빚으면서도 우승컵을 안았다. 총상금 85만달러의 스바루 메모리얼 네이플스대회는 2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이플스의 스트랜드GC(파 72)에서 끝났고, 300만달러의 밥 호프클래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뮤다 둔스코스(파 71)에서 막을 내렸다. ◇네이플스=미국LPGA투어사상 49년만에 데뷔전 우승 기록의 기대를 모았던 젠 한나는 몰려드는 갤러리와 카메라 사이에서 안정을 잃은채 전날까지 보였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이지 못한채 공동 8위로 추락했다. 『갤러리나 카메라때문에 흔들린 것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17번홀(파 3)에서 3퍼팅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 합류기회마저 잃었던 것을 볼때 크게 긴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도 마찬가지. 이날 버디를 4개나 잡았지만 보기가 5개나 돼 결국 3일 연속 오버파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아마무대 최강자였지만 프로무대에서는 신인의 긴장감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다. 박지은 스스로도 『부담때문에 스윙템포가 흐트러졌다』며 『특히 퍼팅스트로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다음 대회때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로 16년차인 낸시 스크랜튼은 내내 침착한 플레이로 2언더파 70타로 이날 플레이를 마쳐 합계 13언더파로 스웨덴의 마리아 요르스와 동타를 이뤘다. 연장전에서도 흔들림없는 플레이로 연장 2번째홀에서 승부를 결정했다. 스크랜튼은 마지막홀에서 세컨 샷이 크게 짧아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었다. 연장전에 나서게 된 요르스가 98년 데뷔해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자신은 92년 이후 무관에 그쳤다는 것이 부담이었다. 하지만 스크랜튼은 연장 2번째홀인 10번홀(파 4)에서 2온 2퍼팅의 정석 플레이로 보기에 그친 요르스를 눌렀다. ◇밥호프 클래식=스웨덴의 유명한 코미디언의 아들인 예스퍼 파네빅이 코미디언이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모자를 위로 접어 쓰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인 파네빅은 미국 유명 코미디언인 밥 호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퍼팅을 마친뒤 코믹한 모습을 연출했다. 언제나처럼 시거에 불을 붙여 우승을 자축한 것. 5라운드 합계 27언더파 331타, 전날 선두였던 로리 사바티니를 1타차로 제쳤다. 미국 PGA투어생활 3년만에 3승째다. 파네빅의 이날 플레이는 여유 그 자체였다. 물론 골퍼 본인이야 팽팽한 긴장을 느꼈을테지만 동반자인 스테판 에임스가 목과 어깨통증으로 기권, 혼자 라운드에 나선 파네빅은 특유의 복장과 코믹한 제스처로 갤러리들에게 「필드의 코미디 한편」을 선사했다. 14번홀에서는 로브 웨지로 어프로치 샷을 하다가 벙커에 볼을 빠뜨리는 어이없는 실수도 하고, 15번홀에서는 티샷한 볼이 갤러리의 이마에 맞는 촌극도 빚었다. 파네빅은 볼에 맞은 갤러리에게 황급히 달려갔으나 골프볼만큼 혹이 난 갤러리가 『당신이 우승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한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기록, 1타차로 우승했다. 파네빅은 지난해 심장이상으로 10주동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 특유의 유머로 위기를 극복하고 팬들에게도 여유를 보였으며 올들어서는 모든 경기에 참가, 11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눈길을 끌었던 로리 사바티니는 경기위원들이 자신의 볼을 밟은데 흥분, 10번홀부터 흐름이 깨졌고 올시즌 데뷔하며 3라운드 선두였던 매트 고겔도 이븐파 71타에 그치며 공동 7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우승자로 역전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데이비드 듀발은 공동 5위에 그쳤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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