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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상계관세 예비판정 불구 세계 D램시장 값영향 미미할것”

하이닉스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가 D램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반도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디디오스는 “하이닉스의 D램물량의 타지역 전환으로 미국과 유럽 이외지역의 공급 증가는 4%선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 D램시장에 근본적인 영향을 줄 만한 양이 아니라고 본다”며 “하이닉스에 대한 고율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은 전체 D램 가격에 제한적인 영향만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디오스는 반도체 가격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전망하기로 유명한 조사기관으로 이번 `가격 하방경직성` 예측은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듯 이날 동남아시아 현물시장의 D램 값은 큰 폭으로 올라 거래일수 기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이완의 반도체 전자상거래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일 현재 256메가 DDR D램(266㎒ 기준) 가격은 지난주 말보다 4.29% 상승한 3.64달러를 기록했다. D램 현물가격은 미국의 상계관세 예비판정 직전인 지난달 31일이후 5일 연속 올라 12%나 급등했다. 디디오스는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의 올해 총 생산량의 약 20%가 미국과 유럽의 상계관세 대상인데, 이중 약 70~80%가량이 유진공장에서 충당될 것이므로, 결국 관세부과대상 물량은 미국과 유럽시장 전체 D램 수요의 약 1%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물가격의 흐름을 뜻 밖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석포 우리증권 투자분석가는 “아직 하이닉스의 물량전환이 본격화하지 않은 데다, 계절적인 요인이 맞물려 현물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현물시장으로 쏟아질 물량이 워낙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로 수출길이 막힌 하이닉스가 물량의 상당부분을 아시아 현물시장에 쏟아낼 경우 D램 현물가격이 4월중 최악의 경우 2달러 초반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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