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자녀들에게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을 선물하고 싶다면 알뜰한 비용으로 자연의 놀이터로 떠나는 에듀바캉스(Edu-Vacance)가 어떨까.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에듀바캉스'는 맘껏 뛰어 놀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부터 유적지 체험을 통해 역사 교육을 할 수 있는 마을까지 다양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온 가족이 바캉스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과 주부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유명 리조트에서 여름 성수기에 1박을 할 경우(4인 가족 기준) 객실 요금이 24만~37만원 선인 데 비해 체험마을 숙박비(4인 가족 기준)는 평균 8만~10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오는 26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 마련한 '2011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www.huegafestival.com)'에서 국내 방방곡곡에 숨겨진 체험마을들을 만나보도록 하자. ▦강원도 홍천의 '바회마을'=아침 일찍 일어나 목장에 가서 산양 젖을 짜보는 유산양 목장 체험과 천문대에 올라 캄캄한 밤 하늘에서 반짝반짝 별을 세기도 하고 별자리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 모두 가능한 곳이 바로 홍천의 '바회마을'이다. 주변에 가리산자연휴양림과 용소계곡, 가령계곡 등이 자리하고 있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휴가를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강원도 평창의 '어름치마을'=비취 빛깔의 맑은 동강과 한국의 100대 명산인 백운산, 5억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백룡동굴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마을이다. 평창군의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고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마을로 대부분 산지로 이뤄져 있다. 백룡동굴 체험, 전기자전거 트레킹, 동강 래프팅, 칠족령 트래킹, 민물고기생태관 관람 등 동강 일대의 자연 경관을 만끽하면서 다양한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경남 창원의 '다호리고분군 마을'=기원전 1세기부터 철의 왕국 변한시대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그런 만큼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돼 사적 327호로 지정된 문화유적지이기도 하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철새 도래지인 약 18만평의 주남 저수지가 있어 환경체험을 통한 생태교육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다호리고분군 유적지 탐방, 우리풀과 들꽃이름 알기, 얼쑤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돼 있다. ▦충남 태안의 '만대어촌체험마을'=독살체험, 갯벌체험 등 자연산 해산물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고기잡기 체험을 하고 직접 잡은 자연산 물고기로 식사까지 할 수 있다. 또한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이나 사목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 만든 '솔향기길'은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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