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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제왕 이규혁, 모교서 금메달 받아

고려대, 이규혁에 '영원한 챔피언 금메달' 수여

고려대(총장 이기수)는 8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32ㆍ경영 97)선수에게 ‘영원한 챔피언 금메달’을 수여했다. 고려대는 이 선수가 그동안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4전 5기'라는 무한한 도전과 근성을 보여주며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됐고,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점을 높게 평가해 금메달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기수 총장은 이날 이규혁 선수가 20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보여준 성적과 모범적인 태도를 치하하며 “세상에서 가장 값진 메달은 멈추지 않는 도전일 것”이라고 이 선수를 격려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무관의 제왕’이라 불린 이규혁 선수는 13세이던 199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9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500m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이 선수는 유독 올림픽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그리고 이번 2010 밴쿠버 올림픽까지 연속 출전했으나 매번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선수는 메달을 손으로 들어 보이기도 하고 직접 입에 깨물어보기도 하는 등 여느 선수들과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오랜 기간 훈련으로 인해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힌 뒤 “오늘 이런 자리에 불러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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