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의 불화설과 이적설 등 최근 불거진 부정적인 소문들에 대해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가 입을 열었다. 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회장에게 내 잔류를 위해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도 아무런 불화가 없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의 선수 기용에 불만을 품은 자신이 구단 회장을 만나 감독의 경질과 프랑크 레이카르트 전 감독의 선임을 요구했다는 현지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감독과의 불화설 등은) 모두 바르셀로나를 아프게 하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얘기"라고 했다. "내가 구단을 운영하는 사람인 것처럼 묘사하는 소문이 너무 많다. 하지만 나는 선수일 뿐"이라고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선발 출전하지 않은 지난 5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0대1로 졌다. 다음날 공개훈련 때 메시가 위염을 이유로 불참하자 팀 내 불화와 이적 관측이 잇따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마음이 없다"는 말로 이적설도 일축했다. "내 아버지가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 관계자를 만나 이적을 논의했다고 하던데 그것 또한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한편 아틀레티코전에서 메시는 1골 1도움으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가 14승3패(승점 42)로 1위, 바르셀로나는 13승2무3패(승점 41)로 2위다. 아틀레티코는 승점 38로 3위. 지난 8일 코파델레이(국왕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대0으로 꺾었던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마저 넘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 라인은 1골씩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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