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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아내 먼저… 애처가 머핸

캐나다오픈 2R까지 2타차 단독 선두… 출산 임박하자 기권 후 아내 곁으로

골프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건 필 미컬슨(43ㆍ미국)뿐만이 아니었다. 헌터 머핸(31ㆍ미국)은 출산하는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 우승을 포기했다.

머핸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GC(파72ㆍ7,253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두 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3ㆍ4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지킬 경우 지난해 4월2일(이하 한국시간) 셸휴스턴오픈 우승 이후 1년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6승을 쌓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내 캔디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접한 머핸은 28일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머핸은 “우리의 첫 아이가 곧 세상에 나온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집이 있는 댈러스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코스 대신 댈러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머핸의 자리는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대신했다. 스니데커는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16위에서 단숨에 한 타차 단독 선두(14언더파)로 뛰어올랐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32)이 10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한 가운데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4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3언더파 공동 55위에 머물렀고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은 3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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