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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비즈] 신중년 고성능 수입 스포츠카 큰손으로

"슈퍼카, 내 나이가 어때서…" 당당한 6070 개성을 탄다

페라리 F12 베를리네타 /사진제공=FMK

4.6ℓ엔진·2.8초만에 시속 100㎞ 도달

포르쉐 '918 스파이더' 모두 70대가 사… 벤츠 'SLK 350'도 고객 절반이 60·70대

'스포츠카 =사치품' 인식 벗어나 개성 중시… 인생 즐기는 중장년, 수입차 사랑 뜨거워


포르쉐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는 4.6ℓ 직렬 8기통 엔진에 전기모터가 추가돼 최고 887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대당 9억원에 육박하는 이 차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개인 고객이 2대를 샀는데 모두 70대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오픈카(지붕이 열리는 차) 'SLK 350'은 안정적인 주행감과 고급스러운 외관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개인 고객이 4대를 샀는데 이 중 절반이 60대와 70대였다.

수입차 시장에서 60대 이상 고령층의 고성능차 구입이 늘고 있다.

수입차를 사치품으로 생각하던 과거와 달리 자기 개성의 표현이라는 인식이 중장년층에게도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즐기는 신중년이 많아진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7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차를 구입한 개인 고객(7만1,493명) 중 60~70대(6,412명)의 비중은 8.9%로 20대(5,061명)보다 더 많았다.



60~70대의 수입차 구입 비중은 지난 2011년 10.2%에서 지난해 8.5%로 줄어든 바 있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30~40대의 구입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60~70대의 비중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60~70대의 수입차 사랑은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다. 소형차에서부터 고성능 슈퍼카까지 다양하다. 특히 가격이 비싸고 성능이 좋을수록 60~70대 구매 고객 비중은 높은 편이다.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미니 쿠퍼 S 컨트리맨 올4' 모델은 20대 고객보다 60대 판매량이 더 많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60~70대 비중은 고급 대형 세단이 많은 벤츠(17%)나 렉서스(15%)와 비슷한 14%다. 포드의 고성능 스포츠카 '머스탱'도 60~70대에게 인기다.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i8'은 올해 7월까지 개인 고객 21명 중 70대가 4명으로 30대(6명)·40대(6명)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성능차 '페라리'의 고객 중 60대 이상은 10%를 넘는다. 페라리의 한 관계자는 "성공한 전문직 종사자 분들이 은퇴 이후 삶을 즐기기 위해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페라리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는 '신 중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

BMW는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BMW 7시리즈 요트 라운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부산 해운대와 동백섬 일대에서 요트를 타고 재즈 밴드 공연 등을 진행했다. 벤츠는 중장년층 및 구매 고객들에게 별도의 메르세데스 카드를 발급하고 각종 공연과 골프 대회 등에 초청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급차 마세라티는 최근 강원도 평창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에 VIP 고객들을 초청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가격이 국산차보다 더 비싸다 보니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층을 위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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