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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사태] 해외바이어 이탈 조짐없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뉴욕·런던·동경 등 해외 15개 지역 주요 무역관을 통해 바이어 동향을 조사한 결과 한국과의 거래선을 여타 국가로 전환하거나 거래규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해외바이어들은 이번 대우사태를 단순히 기업단위의 문제로 인식할 뿐 한국에 대한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국가 위험도) 증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여서 지난 97년 기아사태로 촉발된 국가 외환위기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기존에 대우그룹과 거래관계를 갖고 있던 바이어마저 현재 수준의 공급선만 유지된다면 대우와의 거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대우의 가전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영국 올더스(ALLDERS)백화점의 경우 『대우 가전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다면 거래관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미쓰이물산 등 일본의 주요 바이어들은 『대우사태와 무관하게 기존의 업무 제휴나 교역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며 『오히려 이번 사태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외국기업들도 이번 대우사태가 투자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라믹 건축자재 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의 인터킬른(INTERKILN)사는 『한국정부와 대우가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방침을 변경하거나 보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남미나 동구권 등 대우 현지법인이 진출해 있는 지역의 바이어들 역시 대우사태의 추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수입선을 변경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지난 97년과 달리 대우 사태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채권단의 발빠른 움직임 등이 해외바이어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고 있는 양상』이라며 『엔화가치 상승 등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700억달러 가량에 달하는 가용외환보유액 등을 감안,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위기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형기 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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