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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고소영부부 별장 절도범 영장

유명인 별장인지 몰라…경보음에 장식용 카메라·영사기 훔쳐 급히 도주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별장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28일 특수절도로 혐의로 한모(61·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달아난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한씨는 지난달 4일 오후 8시 50분께 공범과 함께 가평군 설악면 배우 장동건(42)씨 소유 별장에 침입, 카메라 2대와 영사기 1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2∼22일 주변 전원주택 2곳에서 현금과 수집용 우표 등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복면을 착용하고 사다리를 이용해 장씨 소유의 별장 3층 유리창을 깬 뒤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별장 안에는 다른 귀중품도 있었으나 경보음이 울리자 장식장에 있던 고가로 보이는 1975년산 일제 카메라와 8㎜필름용 영사기만 훔쳐 서둘러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훔친 카메라와 영사기는 엔틱 장식용으로 중고상 사이에서 1만∼5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교도소 동기로 범행 이틀 전 범행 장소를 답사한 뒤 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건물 바깥 쪽으로 돌려놓았다.

경찰은 이들이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별장인지 몰랐으며 한적한 곳에 있고 별장이 자주 비어 범행이 용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장씨 별장과 주변 도로 CCTV를 분석, 통과 차량 180만대를 추적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승용차를 특정한 뒤 잠복해 지난 27일 전북 전주에서 한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달아난 공범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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