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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카르텔' 연계 마약운반 등 137명 적발

'황금의 초승달'산 마약 밀수입검찰, 국제우편물 통한 반입 단속 강화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올 1∼5월국가정보원과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마약공급사범 위주의 집중 단속을 벌여 137명을 적발, 76명을 구속하고 히로뽕 등 마약류 65㎏을 압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마약사범 중에는 콜롬비아에서 창설된 세계적인 마약조직인 `칼리카르텔'과 직접 연계해 남미에서 유럽으로 코카인을 이송하는 운반책으로 평범한 한국인 10여명을 끌어들인 내국인 4명과 중동산 아편을 국내에 들여와 외국인노동자 등에게판매해온 이란인들이 포함됐다. ◇ 국제마약조직 연계 = 검찰은 최근 국정원과 공조해 가정주부 장모(35.프랑스에 구속수감)씨 등 한국인 10여명을 모집해 남미의 가이아나, 수리남, 페루 등에서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코카인 100㎏ 가량을 운반하는 데 관여한 조모씨 등4명을 적발, 2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의뢰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작년 6월 수리남에 체류하면서 남미에 거점을 확보하고 유럽 등 전세계로 코카인을 공급하고 있는 국제마약범죄조직 칼리카르텔과 손잡고 가정주부 장씨 등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 10여명을 운반책으로 모집했다. 조씨 등은 이들에게 운반물이 코카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여행용 가방에 들어있는 에메랄드 원석이나 보석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옮겨주기만 하면 1인당 400만∼500만원을 준다고 속여 마약운반책으로 끌어들였다. 이런 식으로 포섭된 운반책들 중 곽모(45)씨 등 5명은 작년 7월 남미의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코카인 50㎏을 운반하고도 수사기관에 적발되지 않았으나 가정주부장씨와 박모(36)씨는 작년 10월 남미에서 유럽으로 코카인 37㎏을 옮기다가 프랑스오를리공항에서 체포됐다. 올 3월에는 이모(40)씨가 코카인 11.5㎏을 페루에서 스페인을 거쳐 네덜란드로반출하려다 페루 리마공항에서 검거됐다. 검찰은 이씨가 페루 공항당국에 체포된 직후 윤모(40)씨 등 2명이 운반책으로페루로 갈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출국을 금지했다. 검찰은 앞으로 미국 마약청(DEA)과 프랑스, 페루 등과의 형사사법공조를 통해국제마약범죄조직원들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마약류인지 모르고 운반하다 해외에서 구속된 내국인들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 `황금의 초승달'산 아편 밀수 = 검찰은 이란ㆍ파키스탄ㆍ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의 마약 생산기지인 `황금의 초승달'(Golden Crescent) 지역에서 생산된 아편을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이란인 M(28)씨와 한국인 애인 여모(4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란인 L(22)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이란인 5명을 지명수배했다. 구속된 이란인 M씨는 2004년 2월 이란 테헤란에서 러시아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아편 1㎏을 들여오고 같은 해 10월에는 이란 거주자에게 태국 방콕으로 아편 1.5㎏을 운반토록 한 뒤 그곳으로 보낸 한국인 애인인 여씨가 아편을 넘겨받아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씨는 한국에 불법 체류하면서 서울 이태원과 동대문, 경기도 광명시 등지에서아파트 건설노동이나 금속가공 등 힘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이란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직업적으로 아편을 판매했다. 검찰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 19만5천명 중 마약류 거래 및 투약에 관련된 외국인이 1만명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국제우편물ㆍ이사화물 이용 마약류 밀수 = 검찰은 또 국내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외국의 사이트에 게시된 마약류 판매광고를 보고 히로뽕 등을 주문, 국제특급우편물로 위장해 마약류를 밀수입한 16명을 적발해 이중 10명을 구속했다. 구속자들 중에는 미국과 캐나다 출신 외국인 영어강사와 한국인 뮤지컬 음향감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미국ㆍ필리핀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넷 채팅에서 마약구입을 의뢰해 마리화나 등을 치약통이나 땅콩버터 플라스틱통 속에 숨겨 국제우편물로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카페에 들어가 마약거래를 한 뒤 중국에서 잡지책으로 포장된 국제특급우편으로 히로뽕을 공급받는 수법도 동원됐다. 검찰은 세관과 공조해 국제특급우편물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통신부와 협조해 마약류 판매사이트 단속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검찰은 올 5월 경기도 용인의 서울세관 이사화물 창고에서 고순도의 마리화나 12㎏이 숨겨진 대형 종이박스 1개가 발견됨에 따라 세관과 합동 수사 중이다. 검찰은 올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송된 이 마리화나가 국내에 체류하는 나이지리아인 등이 미국내 이사화물회사와 연계해 밀수입한 것으로 보고 국내 반입 경로를 추적하는 등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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