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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분할구도 가속화

한진, 분할구도 가속화조정호부회장 동양화재주 대량매수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전 회장의 4남인 조정호(趙正鎬) 부회장이 최근 그룹 금융 관계사 중 하나인 동양화재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증권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화재 최대주주인 趙부회장은 지난 27일 대한항공이 매도한 동양화재 주식 52만9,544주(6.17%)를 30억6,076만원에 매수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5,780원. 이에 따라 趙부회장의 동양화재 지분율은 10.51%에서 16.68%로 높아졌다. 반면 대한항공은 동양화재 지분을 모두 팔아 동양화재의 주식은 없다. 이에 따라 동양화재의 2대 주주는 대한항공에서 동양화재 자사주(6.99%)로 바뀌었다. 대한항공이 동양화재 주식을 팔면서 공시를 통해 밝힌 매도 이유는 지분 정리. 하지만 증권 및 산업계에서는 趙부회장의 동양화재 지분율 끌어올리기를 한진그룹 형제간 「분할구도」가속화 차원이라는 해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즉 그룹의 금융 관계사를 趙부회장 관할 하에 두기 위한 절차라는 분석이다. 趙부회장은 현재 동양화재 외에 한불종금 3.71%, 메리츠증권(옛 한진투자증권) 5.79% 등 금융 관계사들의 대주주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한진그룹 4형제간 분할구도는 이미 예상됐던 일로 이번 동양화재 주식이동은 그것이 실행단계에 들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한진의 형제간 분할이 조양호(趙亮鎬) 회장의 대한항공, 조남호(趙南鎬) 부회장의 한진중공업, 조수호(趙秀鎬) 부회장의 한진해운, 조정호 부회장의 동양화재 등 금융 관계사 구도로 짜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6/29 18: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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