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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부진속 민간소비 4년만에 최악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0.8% 그쳐<br>"속보치 0.9%보다 하락할 것" 정부 당국자 예상 맞아떨어져<br>1인당 실질구매력은 개선


지난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파악한 결과 속보치 0.9%보다 낮은 0.8%로 집계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4월 하순 한국은행의 속보치 발표 직후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논쟁이 붙자 “잠정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GDP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떨어진 것은 소비위축과 투자기피가 심각했던 탓이다. 특히 민간소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ㆍ설비투자 ‘더 안 좋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ㆍ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GDP 성장률은 0.8%로 나타났다. 지난 4월25일 발표했던 속보치(0.9%)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더 정확히는 0.87%(속보치)에서 0.84%(잠정치)로 떨어졌다.

GDP는 속보치ㆍ잠정치ㆍ확정치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되는데 1ㆍ4분기 GDP 확정치는 연간 GDP가 집계되는 내년 3월에나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의 경제전망이 팽팽히 대립하던 지난 4월, 속보치가 0.9%로 발표되자 정부의 한 핵심 당국자는 “잠정치는 이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정부가 예상했던 0.7%보다는 높았다. 전년 대비 GDP 성장률은 1.7%로 속보치와 같았다.

GDP 성장률이 속보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 때문이다. 속보치에서 -0.3%이던 민간소비는 -0.4%로, 설비투자는 3.0%에서 2.6%로 악화됐다. 특히 민간소비는 2009년 1ㆍ4분기(-0.4%) 이후 가장 부진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4ㆍ4분기 이상저온에 의류ㆍ도시가스 지출이 증가했고 승용차 개별소비세 시한 종료를 앞두고 선구매가 나타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건설투자는 신도시와 발전소 건설이 늘면서 속보치 2.5%에서 잠정치 4.1%로 상향조정됐다.



◇국민들 실질구매력은 ‘개선’=‘1인당 국민소득’을 계산하는 데 이용하는 지표인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 명목 GNI증가율은 지난해 3ㆍ4분기 -0.2%에서 4ㆍ4분기에 0.7%로 플러스 반전한 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국내의 외국인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전 분기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덕을 봤다.

국민의 실질구매력을 측정하는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8% 늘면서 증가세가 전 분기(0.3%)보다 확대됐다. 수출호조세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앞으로의 성장전망에 대해 “예상했던 성장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있어 좋은 쪽으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1ㆍ4분기 총저축률은 31.4%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6.8%로 0.2%포인트 오르며 3ㆍ4분기 연속 26%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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