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42% 상승해 주간 기준 지난 10월 이래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깜짝 양적 완화 규모 축소 발표를 미 경기 회복에 대한 중앙 은행의 자신감으로 시장은 받아들인 것이다.
올들어 S&P500지수는 지난주말까지 27% 올라 지난 199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당장 관심이 가는 지표는 주초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 관련 지수다. 지난주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출구전략을 발표할 수 있었던 데는 실업률 등 고용 지표의 개선 영향이 컸다. 이 같은 고용시장의 개선이 소비까지 이어진다면 미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시각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23일 나오는 11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의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전월대비 0.5%으로 지난 10월의 -0.1%, 0.3%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미 주택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10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11월 신규 주택판매 현황 등도 챙겨봐야 할 지표로 꼽힌다.
로이터는 21일 "연준의 지난주 출구 전략 시행 이후 월가의 관심이 마침내 '펀더멘털'로 옮겨갔다"고 진단했다. 내년 1월 시작되는 올 4·4분기 어닝시즌을 투자자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 자산운용의 스콧 클레먼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출구전략에서 벗어나 경제의 진짜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4·4분기 어닝 시즌의 전망치나 실제 수치들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 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말 일본정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치로 1.4%를 제시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오는 24일 월간경제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를 통해 일본경제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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