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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씨 車지분 팔아 '건설'지원

정주영씨 車지분 팔아 '건설'지원현대사태 극적 타결 현대가 13일 발표한 계열분리안과 자구계획 수정안은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계열분리 시장이 납득할 만한 자구안 2개 항목에 대해서는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거의 100%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오너와 가신경영인 퇴진은 정부·채권단이 자구 및 계열분리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압박카드로 사용했다는 해석도 있어 사실상 소기의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 ■ 계열분리안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1% 중 6.1%(1,270만주·2,200억원)를 매각, 현대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매각방법은 우선 채권단이 이달 중 인수하되 연내에 제3자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보유 상선·중공업지분 EB통해 매각 정씨 3부자 퇴진 '약속이행' 수준서 일단락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계열분리의 요건을 모두 갖추게 돼 9월 초 자동차 소그룹으로 분리하게 된다. 자동차 소그룹에는 현대·기아차·현대정공·현대캐피탈 등 8개사가 포함된다. 현대의 계열사수는 현재 35개에서 연말에는 23개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2개사를 묶어서 당초보다 1년 6개월 정도 앞당긴 2002년 6월 말까지 계열분리를 마무리짓고 지분정리도 가급적 조속히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공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앞당겨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자구계획안 현대건설 자구계획안의 핵심은 실천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측은 지난 5월 발표한 유동성 확보계획 중 실효성이 떨어지는 5,034억원을 조기에 실현가능한 5,319억원으로 대체했다. 우선 현대건설이 보유한 상선(23.9%·1,230억원)과 중공업(6.9%·1,001억원)지분에 대해 2,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했다. 또 광화문 사옥(678억원)과 대전 태평동(150억원) 및 천안 쌍용동(215억원) 등 아파트사업지구를 매각하고 해외에서는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468억원), 중국 다렌(大連) 오피스텔(178억원) 등을 처분해 1,384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분당(376억원) 및 한남동(200억원)의 아파트 사업 등 미수자산이나 미분양 상사 등을 조속히 처분하기로 했다. 반면 연내 매각이 불투명한 서산 간척지, 인천철구공장 부지, 현대아산㈜ 지분매각 계획 등은 백지화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5조6,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연말까지 4조1,000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채권단은 당초 상선지분 정리를 요구했으나 현대측은 지배구조의 근간이 흔들려 그룹이 사실상 해체된다는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EB는 이같은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결과인 셈이다. ■ 3부자 퇴진 등 인적청산 한때 불거졌던 3부자 퇴진 약속은 앞으로 그같은 약속을 계속 이행하겠다는 수준에서 일단락됐다. 지난 5월 선언한 鄭씨 3부자 퇴진약속은 계속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또 가신경영인 퇴진문제는 관련회사의 이사회 규정 및 주총 절차에 따라 조만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자동차 부문이 계열분리된 마당에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의 퇴진여부에 대해 간섭할 수는 없으므로 현대차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퇴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 경영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8/13 18: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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