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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기준 회피 속임수'… 폭스바겐 미국서 50만대 리콜

독일 폴크스바겐(VW) 그룹이 대기오염 기준에 걸리지 않기 위해 속임수를 쓴 혐의로 50만대에 육박하는 자동차 리콜 명령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VW 그룹은 최대 180억달러(20조9,000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 EPA는 전날 VW 그룹이 미국 자동차 배기가스 환경기준을 회피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일부 승용차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EPA 집행국의 신시아 자일즈는 “이들 차량은 주행 중에는 배출억제 시스템이 꺼졌다가 배출 테스트를 받는 중에는 배기가스를 가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다”며 실제 주행시 이들 차량이 배출하는 산화질소 양은 규정치의 40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2009~2015년에 제조된 VW와 아우디의 디젤 승용차로 총 48만2,000대에 달한다. 이번 혐의가 인정될 경우 VW 그룹은 차량 한 대당 3만7,500달러, 총 180억달러를 물게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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