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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판 BC카드' 만든다

BC카드, 만디리은행과 합작사 설립… 금융 기술 수출 첫 사례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 영업

서준희(오른쪽) BC카드 사장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장이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BC카드가 만디리은행과 손잡고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네시아판 BC카드'를 만든다. 한국 금융 산업 역사상 금융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커 오는 2020년 107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BC카드는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서준희 사장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매입 사업 수행을 위한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의 합작사 설립은 국내 카드사가 기술 수출로 해외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만디리은행은 총자산이 630억달러 규모로 자국 내 2,000여개 지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이다.

합작사는 자본금 600억원으로 올해 말까지 설립이 마무리된다. 이후 신용카드 매입,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전반 작업을 거쳐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작사의 지분율은 만디리은행이 51%, BC카드가 49%로 BC카드는 자본금 중 29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합작사 대표는 사업의 이해도 등을 고려해 BC카드가 선임권을 갖고 임명한다.



이번 계약은 만디리은행과 BC카드 모두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만디리은행은 현재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이 11.4%로 BCA은행(19.4%)에 이어 2위다. 만디리은행은 BC카드와의 협력을 통해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계획이다.

또 BC카드는 이번 계약으로 정체된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은 동시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중동·동남아 국가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아울러 BC카드의 모기업인 KT그룹으로서도 인터넷은행 등과 결합해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국내 금융 산업 역사상 최초로 금융 프로세싱을 수출한 첫 사례로 이번 기회를 토대로 동남아 국가로 추가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룹사 KT와 함께 금융 인프라 구축 및 영업을 함께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김보리 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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