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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체 동유럽行 가속폐달

인건비 싸고 노동력 풍부 '제2의 디트로이트'로 떠올라<br>도요타 2011년 유럽 생산량의 50%차지<br>푸조ㆍ현대차도 체코에 13억弗씩 투자 계획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동유럽을 향해 가속패달을 밟았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도요타와 혼다 등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의 동진(東進)도 빨라지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유연한 노동시장 그리고 최근 숙련된 노동자층이 두터워지며 최적의 입지 조건이 부각되면서 동유럽이 ‘제2의 디트로이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5일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동유럽 진출이 빨라지며 이들 국가들이 ‘동쪽의 디트로이트’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0년대 폴크스바겐(VW)과 제너럴모터스(GM)가 동유럽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소강 상태를 보였던 이들 지역에 대한 자동차 회사들의 투자는 최근 도요타와 혼다, 현대 자동차 등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다시 붐을 맞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우선 오는 2011년까지 전체 유럽 자동차 생산의 50% 가량을 동유럽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푸조 시트로앵과 함께 최근 체코 소도시 콜린에 18억 달러를 투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조 시트로앵은 이와 별도로 슬로바키아에 13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방침이며 한국의 현대자동차 역시 슬로바키아 지역에 13억달러를 들여 생산 공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루이스 슈바이처 르노 자동차 회장은 앞으로 유럽 지역 신규 공장은 모두 동유럽에 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동유럽에 몰려들면서 부품업체들의 투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부품업체인 델파이는 전체 생산 부품의 30% 가량을 동유럽에서 만들기 위해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동유럽의 선두주자 체코와 슬로바키아 지역의 자동차 생산은 지난 90년 17만대에서 내년 말 2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동유럽 전체로는 내년 230만대에서 오는 2010년 380만대가 생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테케코 오토모티브의 부사장인 조셉 프르노는 “궁극적으로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의 60%가 동유럽에서 만들어지게 될 것”들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처럼 동쪽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은 동유럽의 내수시장이 커지고 있는 요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생산 원가 절감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의 경우 서유럽 국가들이 평균 시간당 29달러인데 비해 동유럽은 시간당 3~6달러로 최대 10분의 1의 수준에 불과하다. 노동 시간 역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 독일 공장의 경우 1인당 노동시간이 주당 28시간에 그치고 있지만 폴크스바겐의 슬로바키아 공장 근로자들은 주당 40시간을 넘게 일한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교육도 활발, 숙련된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이들 지역의 장점이다. 폴크스바겐의 슬로바키아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토마스 슈말은 “저렴한 인건비에 더해 최근 근로자들의 기술도 눈에 뛰게 증가했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동유럽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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