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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사망" 카트리나 괴담 확산
입력2005-09-09 16:27:38
수정
2005.09.09 16:27:38
이재용 기자
최대피해 뉴올리언스 주민 사이 억측 나돌아<br>일각선 "당초예상 1만명보다 적을것" 전망도<br>16일 애도일 선포…새 허리케인 북상에 긴장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지역인 뉴올리언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희생자가 최대 3만명에 이른다는 ‘카트리나 괴담’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허리케인 ‘오필리아’가 북상하고 있어 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9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산하 재난사망자처리팀(DMORT)은 희생자가 당초 전망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라 시신 처리 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DMORT 소속 수색팀이 시신 운반용으로 2만5,000개의 비닐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주민들 사이에 나도는 ‘최대 3만명 사망설’이 사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DMORT는 당초 약 5,600여평 부지에 지어진 약 220여평 건물과 5채의 텐트 등을 마련해 놓고 하루 24시간 동안 130~140구의 시신을 처리, 모두 5,000구를 수습할 계획이었다.
일각에서는 실제로 수습되고 있는 시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진짜 희생자수는 당초 추산 1만명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재 미시시피주는 201명, 루이지애나주는 83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확인했다. 월터 보소 루이지애나주 상원의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요 피해지역인 뉴올리언스에 대한 시신 수색 작업은 물이 빠지기 시작한 최근에야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희생자수를 추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법의학팀의 더글러스 워드씨는 “지금까지 처리한 시신으로 미뤄 사망자가 그리 많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흑인 밀집 거주지역에 상당한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트리나의 피해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또 다른 허리케인이 발생해 남부 지역 주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8일 오전까지 열대성 폭풍 수준이었던 ‘오펠리아’는 이날 오후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대해 전날 풍속이 시속 80km에서 118km로 세력이 커졌다고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가 밝혔다.
올해 7번째 허리케인인 오펠리아는 앞으로 며칠동안 플로리다 중부와 북부, 조지아주 남부 강풍과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만 일대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16일을 ‘카트리나 희생자’ 애도일로 선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플로리다ㆍ텍사스ㆍ조지아 등 기존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10개 주외에 워싱턴 DC와 뉴멕시코ㆍ워싱턴ㆍ오리건ㆍ미시간ㆍ일리노이주 등 6곳을 추가비상사태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날 선포된 6개 지역은 다수의 카트리나 참사 이재민들이 수용돼 있는 곳으로 앞으로 연방정부 기금의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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