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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2주년 맞는 LTCM

구제금융 2주년 맞는 LTCM몰락주역들 여전히 '건재' 지난 98년 파산지경에 처하며 국제금융시장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갔던 헤지펀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에 대한 구제금융이 지난 17일로 2년을 맞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당시 극히 이례적으로 금융기관들에 압력을 가해 거의 알려지지조차 않았던 이 회사에 총 36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조달해줬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2명이나 포진해있던 LTCM의 급격한 몰락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예측불가능성을 강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사건 2주년을 맞아 당시 주요멤버들의 근황을 소개, 보도했다. LTCM 창업자인 존 메리웨더는 당시 파트너 5명과 함께 같은 건물에서 JWM 파트너스라는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수는 190명에서 58명으로 줄어들었고 운영자금도 3억7,500만달러로 예전에 비하면 푼돈 수준이다. 메리웨더 자신도 LTCM 파산으로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돈을 까먹었지만 아직 백만장자 반열은 지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였던 로버트 C. 머튼은 하버드대학에서 강단을 지키며 본업으로 돌아갔다. 그와 함께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상 수상식장에 나란히 섰던 마이런 S. 숄즈 박사는 현재 억만장자인 베이스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며 미 전역에서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렸던 래리 힐리브랜드는 한때 5억달러에 달했던 돈을 다 날리고 파산지경까지 몰렸다가 현재는 다시 메리웨더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 외에도 15명에 달했던 LTCM 파트너들은 대부분 금융계를 떠나지 않고 자신의 경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구제금융에 참여했던 피맛 USA/소시에테 제네랄사의 스탄 조나스씨는 『LTCM 멤버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 보다는 외부적 요인에서 실패의 원인을 찾고 있다』며 『대부분이 이론만을 과신했던 과오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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