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삼성전자'갤럭시라운드'출시에 맞춰 6인치 대화면을 채택한'G플렉스'(사진)를 내놓고 커브드(곡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는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동시에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시장공력에 나선다.
LG전자는 28일 첫 곡면 스마트폰인 'G플렉스'의 주요 사양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가 좌우로 휘어진 디자인을 적용한 것과 달리 LG전자는 상하로 휘어진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곡면 스마트폰 경쟁인 본격화 되는 것은 물론 차세대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장이 한국기업 주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G플렉스는 최적의 곡률 700R(원을 만들었을 때 반지름이 700mm)을 적용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특징이다. 동영상을 볼 때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마치 아이맥스(IMAX) 영화관의 스크린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또 스피커와 마이크를 각각 귀와 입 가까이에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더 뚜렷하게 들리고 목소리도 더 크게 전달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LG전자는'셀프 힐링'기술인 스크래치 방지필름을 스마트폰 후면 커버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영화 'X맨'의 주인공인 울버린이 특유의 세포재생 능력을 발휘에 상처를 치유하듯이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은 수분 이내에 없앨 수 있는 신기술이다.
또 커브드 화면의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6인치의 대화면을 선택했다. 배터리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스택앤폴딩'기술이 적용돼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 곡면 형태지만 기존 일반 배터리의 최대 용량 수준인 3,500mAh를 장착했다.
새로운 사용자경험(UX)도 대거 탑재했다.'듀얼윈도'는 대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다 편리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위아래로 공간을 구분한 후 한 곳의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길 때 매우 유용하다.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 화면이 각각 움직이는 것도 색다르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상하로 휘어진 화면이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이라며 "디자인과 하드웨어, UX 모두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배려한 G플렉스가 커브드 스마트폰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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