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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금융당국 고강도 감사… 동양 사태 관련 사전조사 마쳐

5만명의 투자자에게 2조3,000억원가량의 피해를 입힌 동양그룹 사태로 금융당국이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또 한 차례 고강도 감사원 감사를 받게 됐다.

감사원은 12일 "동양 사태와 관련해 사전 조사를 마치고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예비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 예비 감사가 끝나면 수집한 자료들을 검토한 후 내년 초부터 본감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는 동양 사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가 지난 10~11월 제기한 3건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의 이번 결정으로 금융위와 금감원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또 한번 외풍에 시달리며 감독당국의 체면을 구기게 됐다.



감사원은 내년 본감사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을 상대로 동양증권이 같은 계열사의 기업어음 및 회사채 판매 행위를 제재하지 않은 경위, 투자에 부적격인 B등급의 기업어음을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하도록 방치한 경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찬현 감사원장도 지난달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사전조사를 하고 있다. 요건이 되면 감사를 할 것"이라며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적극적 감사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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