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가구 전문기업 에넥스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전방위적인 마케팅으로 불황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자체 디자인능력과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고급형 가구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한편, 일반 소비자의 맞춘 저가 실속모델도 꾸준히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에넥스는 특히 경기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힐 수 있는 고가 시장에 주목하고 '안정된 사회적 지위와 식견을 가진 의식있는 소비자'라는 타깃층에 맞춰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거품이 빠진 최상류 고객들을 대상으로 VIP마케팅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며 "가격할인보다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에넥스가 올 봄에 출시한 신제품은 총 10종. 이 가운데 고급형 제품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인 'M-키친'은 이탈리아 수입 부엌가구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상ㆍ하부장을 모두 둥글리거나 직각형태로 디자인함으로써 수입가구 수준의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 아울러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도록 LED조명을 설치하고 살짝 밀어도 자동으로 열고 닫힐 수 있는 자동터치센서 서랍을 적용하는 등 시각적 효과 뿐 아니라 분위기와 촉감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서재 형태의 열려있는 장으로 만들어 그릇과 접시 수납은 물론 책이나 잡지, CD 등을 함께 정리할 수 있도록 한 '오션' 역시 에넥스의 대표적인 고급형 부엌이다. 회사관계자는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어 북카페나 공부방, 와인바, 식탁 등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에넥스는 이 같은 고급형 부엌의 특징을 저가 보급형 가구에도 적용해 경기민감형 소비층까지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강화한 보급형 브랜드 '스마트'를 최출시해 소비자들의 눈높이 맞추기에 나섰다스마트는 저렴하면서도 똑 똑하고 감각적이라는 의미로, 실제 스마트 브랜드로 출시된 UV도장제품의 경우 105㎡ 이상의 주택 거주자들이 주로 구입하던 제품의 도장기술을 적용하면서도 필수적인 기능들로만 구성해 가격은 30% 가량 낮췄다. 회사관계자는 "스마트 시리즈는 물론 높이조절이 가능한 엘리베이션 테이블 등 모든 제품이 기능과 디자인에서 혁신적이라 자부한다"며 "다양한 신제품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