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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중앙은행, 텡게화 20% 평가절하

2009년 이후 최대폭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11일 자국통화인 텡게화에 대해 약 20%의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자흐 중앙은행은 이날 미국 달러화에 대한 텡게화 기준환율을 기존의 달러당 155텡게에서 185텡게로 약 1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월에 21%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이래 최대폭이다.

이날 중앙은행의 조치는 사전예고 없이 단행된 것으로 중앙은행의 발표 후 현지 외환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개인과 기업들이 달러화 사재기에 나서면서 환율은 한때 달러당 220텡게까지 치솟았으며 은행과 환전소는 관련 업무를 중지했다. 현지에서 텡게화로 거래를 하는 한국 기업들의 피해도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e메일을 통해 배포된 중앙은행 성명에 따르면 이날 통화 절하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자금이탈 압력을 반영한 것이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와 유로화 대비 5.5% 하락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2012년 러시아·벨라루스와 함께 관세동맹을 맺고 루블화를 외환보유액에 포함시키고 있는 카자흐의 텡게화가 평가절하 압력을 받아왔다고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은행 측은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현상이 통화 하락 압력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번 조치로 카자흐 경제가 경쟁력을 되찾고 투기세력에 의한 통화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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