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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벤처기업들은 서럽다

소규모 벤처기업들은 서럽다올들어 인터넷거품이 꺼지면서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벤처 자금시장에서의 유행어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특히 요즘 유행어는 힘든 상황을 반영하듯 블랙유머성격이 짙은 단어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요즘 벤처기업의 화두(話頭)는 IPO(주식공모)나 B2B(기업대기업), B2C(기업대 소비자)가 아닌 「P2P」로 바뀌었다. 「수익전망이 있음(PATH TO PROFITABILITY)」을 나타내는 P2P를 입증하지 못하면 벤처 캐피털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는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인터넷 벤처기업들마저 나타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광고비를 물쓰듯 퍼붓는게 인터넷 벤처기업의 특성처럼 여겨졌으나 요즘은 수익을 올리는데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졌을지 몰라도 벤처시장을 맴도는 자금은 여전히 풍부해 「T-렉스 펀드」란 말도 생겨났다. T-렉스는 가장 덩치가 크고 포악했던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준말. T-렉스 펀드는 자금규모가 10억달러를 넘는 벤처 펀드다. 98년까지만 해도 T-렉스 펀드는 2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개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 이미 한 개가 신규로 조성되었고 7개가 조성중이다. T-렉스 펀드의 문제점은 덩치가 워낙 크다보니 투자대상 벤처기업도 웬만한 덩치가 되어야 하고 소규모 벤처기업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점. 그런데도 시중자금이 T-렉스 펀드같은 대규모 벤처 펀드에만 몰리다보니 소규모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밖에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이용, 벤처기업들의 가치를 후려치는 상황을 표현하는 「다운 라운드(DOWN ROUND)」, 반대로 벤처투자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개시 직전에야 투자하는 소심파를 가리키는 「T 라운드」 등이 최근 벤처 자금시장의 유행어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06/13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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