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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51910)
입력2003-03-17 00:00:00
수정
2003.03.17 00:00:00
한기석 기자
“올해를 1등 실행 가속화의 해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익 위주의 내실 경영을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연구개발 등 적극적인 투자로 1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2010년 글로벌 `톱3`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재, 정보전자소재 등 3개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실적 호전을 이뤄냈다. 특히 미래 승부사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은 주요 품목인 2차전지 및 편광판 등의 매출 급신장 및 원가경쟁력 확보로 첫 흑자를 실현했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더욱 높이는 등 수익 중시 경영을 펼쳐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영업이익 6,086억원 목표=LG화학은 지난해 외형과 이익에서 모두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5조4,331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167억원으로 38%나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신장률이 더욱 두드러져 4,790억원으로 93%나 급증했다.
올해는 매출 5조5,748억원에 영업이익 6,086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매출은 3% 증가하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18%나 늘려 잡은 수치다.
LG화학측은 이에 대해 2차 전지 등 주력 제품의 성장이 지속되고 고기능ㆍ고부가가치 사업재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경기침체 속에서도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총 5,7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늘려 잡았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확고한 경쟁기반을 마련하고 석유화학 경기 회복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2차전지, 편광판 증설 등 정보전자소재부문의 투자가 절반을 차지한다. 또 연구개발투자도 1,5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늘려 잡았다.
◇업황 전망 긍정적=LG화학을 둘러싼 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요 업체들이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데다 그동안의 공급 과잉이 마무리되고 있는 등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라크전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가 안정될 경우 원재료 가격은 떨어지는 데 반해 제품가격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증권은 “LG화학의 기업환경은 예상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기업의 펀더멘털도 괜찮다”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있다”고 밝혔다.
정귀수 현투증권 연구원도 “산업재 부문의 전망이 어둡긴 하지만 실적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중국이 7%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등 외부 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6개월 목표주가는 5만3,000원선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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