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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만든 회사에 32억 부당지원

공정위, 도공에 시정조치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노조가 설립한 회사에 노사합의안을 이유로 약 32억원을 부당 지원한 도로공사에 위법행위 중지명령 등 시정조치를 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해 1∼5월 노사합의에 따라 노조가 설립한 도성기업㈜에 고속도로카드 수송 및 판매관리 용역을 맡기면서 용역대금으로 영업소 카드 판매금액의 1%인 54억8,600만원을 지급했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국가계약법과 정부투자기관 회계규칙이 정한 원가계산방식을 적용할 경우 도로공사가 도성기업에 지급해야 할 금액은 22억9,300만원에 그쳐 31억9,300만원을 더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사합의라도 다른 법령의 규정사항을 위배할 수는 없으며 이는 부당내부거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도성기업의 지배지분(65%)이 고속도로 장학재단에 매각됐으며 부당 지급한 돈이 조세와 출연 등으로 현재 남아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았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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