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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도권 민간택지 주택사업승인 '폭증'

1만4,000가구 이상…작년比 11배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주택사업승인 신청이 몰리면서 지난 8월에만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1만4,000가구 이상이 사업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배나 많은 물량으로 수도권까지 미분양이 확산되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월에 수도권에서 주택사업승인을 받은 물량은 2만8,290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1만1,450가구) 대비 147%, 전월 대비 45% 각각 증가했다. 공공택지에서 1만3,482가구, 민간택지에서 1만4,808가구로 민간택지에서의 승인물량은 지난해 동월(1,342가구) 대비 11배 증가한 것이다. 건교부는 민간택지에서 사업승인 물량이 늘어난 데 대해 다세대ㆍ다가구주택 건축규제 합리화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8월 말까지 사업승인 신청을 하고 오는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건교부는 9월에도 8월 실적 이상으로 사업승인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수도권에서 인ㆍ허가된 물량은 10만67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한편 지방도 8월에 2만171가구의 승인이 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7% 증가했으며 1~8월 누계로는 12만4,069가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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