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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의 힘

신한금융 6년째 상반기 순익 1조 돌파

카드·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 43%로 늘어나

신한은행은 6% 넘게 줄어


신한금융지주의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초저금리 속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순이자마진이 갈수록 줄면서 신한은행의 수익성은 주춤거렸지만 카드·증권·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비중이 43%로 늘어나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2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2,84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36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2·4분기 순이익은 6,92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9%, 전년 동기보다는 19.8%나 늘었다.

이에 힘입어 신한금융은 저금리 환경에서도 6년 연속 상반기 순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이 상반기에 깜짝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이 선전한 결과다. 상반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 넘게 줄었지만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5,998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 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5%에서 43%로 확대됐다. 이는 은행 수익이 급감했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신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2·4분기 순이익은 4,0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해서는 2.7% 늘었지만 상반기 순이익은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대비 0.23%포인트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손비용도 은행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경남기업·포스코플랜텍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 부담에 따라 상반기 대손비용은 4,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5% 급증했다. 신한은행 연체율은 2·4분기 말 기준 0.4%로 지난해 동기보다 0.09%포인트 증가했지만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로 0.1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빛을 발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에만 3,51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보다 10.7% 증가한 실적이다. 2·4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27.75 늘어난 1,973억원을 벌어들이며 핵심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1,256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신장률 159.6%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보여줬다.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자산관리부문(PWM)이 자리 잡으면서 금융상품 판매와 기업투자금융(CIB)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6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357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87억원(지분율 감안), 신한저축은행 8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캐피털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이 상반기 이익을 견인했다"며 "2011년부터 지속해온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관련 매매 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가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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